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99

매거진 B_라이카 '찰칵!'. 초등학교 시절 수학여행을 갈 때, 편의점에서 산 일회용 필름 카메라로 사진 찍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가벼운 플라스틱 덩어리이었지만, 버튼을 꾹 누르며 친구들과 많은 추억을 남겼습니다(필름을 다 쓰고 나서 카메라를 바닥에 내리치면, 플래시가 반짝 터지기도 했었습니다). 이렇게 사진은 순간순간의 이미지, 그때 그 시절의 이미지입니다. 누군가는 어떤 한순간을 추억에 남기고자 사진을 찍습니다. 다른 누군가는 소중한 이를 떠나보낼 때 사진을 태워 하늘로 날립니다. 기억의 한 조각을 남긴다는 것은 이처럼 사람들에게 큰 의미를 지닙니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사진기라는 기계장치를 소중히 다룹니다. 다만 예전처럼 사진기를 애지중지하며 따로 들고다니는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스마트폰이 있기 때문입니다. 성.. 2023. 9. 9.
관점을 디자인하라(밀리의 서재 추천) 독자분들은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내가 다르다는 점을 알고 계신가요? 우리 몸속 세포는 끊임없이 분열합니다. 그 과정에서 세포들은 죽거나 새로 생깁니다. 하루하루 몸을 구성하는 세포들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어제의 나를 구성하는 세포들과 오늘의 나를 구성하는 세포들은 다릅니다.  위 사례처럼 우리에게 보이거나 들리지 않아도 존재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보거나 느낄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바로 다른 관점을 갖는 것입니다. 관점을 바꾸면 생각하는 방향도 달라집니다. 우리는 매일 물을 사서 마십니다. 물을 산다는 것이 지금은 당연하지만, 옛날에는 당연하지 않았습니다. 생수를 사 먹는 시대가 온다는 걸 알았던 사람은 지금쯤 부자가 되었을 겁니다. 이렇듯 관점을 달리하면 인생도 달라집니다. 그래.. 2023. 9. 2.
기묘한 이커머스 이야기 2021년 상반기 이커머스 시장에서 가장 큰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바로 쿠팡의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입니다. 쿠팡 플래카드가 뉴욕증권거래소 앞에 펄럭이는 모습은 생소하지만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심지어 상장초기 시가총액이 약 111조에 달하며 기염을 토했습니다(지금은...). 배송이 무척 빠른 국내 업체로만 여겼는데, 한때 미국 시장에서 100조가 넘은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사실에 많은 이들이 놀랐습니다. 이커머스 업체의 성장성이 어떻게 이만큼 클 수 있는 걸까요? 오프라인 가게를 운영하는 모습은 눈에 직접 보입니다. 반면 이커머스 시장은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이 많지 않으므로 자세히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생필품 등을 구매하며 우리는 매일 이커머스 업체들을 접하지만, 그들의 속사정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이러.. 2023. 8. 26.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밀리의 서재 추천) 부모 형제와의 관계, 연인과의 관계, 직장 동료와의 관계 중 어떤 관계가 가장 까다로우신가요? 네, 다 까다롭습니다. 사람 관계는 항상 어렵습니다. 사람마다 수용하고 느끼는 바가 다르기에, 정답이란 걸 찾는 게 가능한지 의문이 듭니다. 인간관계에 대해 여러 책이나 유튜브 영상이 있지만, 뭔가 크게 와닿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1936년에 출간된 한 책에 인간관계에서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을지에 대한 와닿는 조언들이 담겨 있습니다.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수 천 만부가 팔린, 지금도 서점에 가면 베스트셀러로 당당히 전시되어 있는 그 책. 그 책은 바로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입니다. 오늘의 추천도서이기도 합니다(밀리의 서재 추천).   해당 도서는 사람을 다루는 핵심 원리를 알고 싶은 분, 호감 가.. 2023. 8. 19.
챌린저 세일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것은 항상 어렵습니다. 상대가 큰 비용을 지불하도록 설득하는 것은 더욱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이 일을 해내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영업사원들입니다. 이들은 돈을 벌어오는 사람들이기에, 조직 내에서 입김이 센 편입니다. 그만큼 압박도 많이 받습니다. 못 벌어오면 욕먹고, 많이 벌어오면 영웅이 됩니다. 특히, 기업 대 기업으로 거래하는 B2B 비즈니스에서는 영업활동이 더욱 중요합니다. 기업에 판매하는 상품이나 솔루션이 일반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제품보다 대부분 비싸기 때문입니다. 큰 단위의 돈이 오고 가기 때문에, 구매 과정에서 영업사원들이 많은 역할을 해야 합니다. 더군다나 영업 환경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Saas(Software as a Service)와 같은 .. 2023. 8. 12.
스틱(밀리의 서재 추천) '니들이 게맛을 알아?'를 들어보신 적 있나요? 2002년에 배우 신구가 출연한 롯데리아 크랩버거 광고에서 나온 대사입니다. 지금도 제 머릿속에 남아있을 정도로 입에 착 달라붙는 멘트입니다(실제 광고계의 전설적인 명대사로 여겨진다는 후문입니다). '국물이 끝내줘요!'라는 생생우동 광고 멘트도 여전히 제 뇌 속에 붙어 있습니다. 평생 기억에 선명히 남아있을 느낌입니다.  이렇게 긴 세월이 흘러도 너무나 쉽게 떠오르는 문장들이 있습니다. 기업이나 정치인들도 대중들에게 각인시킬 멘트를 개발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합니다. 물론 어려운 작업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어려움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1초 만에 착 달라붙은 메시지의 패턴을 발견한 미국의 히스(Heath) 형제입니다. 히스 형제는 이 .. 2023. 8.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