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우리의 생각의 옷이자, 우리 영혼의 겉모습이다."
전 세계 최고의 작가로 불리는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가 남긴 명언입니다. 사람의 말만 들어도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습니다. 가끔 뉴스에 나오는, 부하 직원에게 막말을 일삼는 리더들을 보면 딱 각이 나오듯 말입니다(리더라고 부르기도 민망하지만요).
그렇다면 리더들은 어떤 화법을 사용해야 품격 있게 말할 수 있을까요? 리더의 메시지가 조직에 큰 영향을 미치기에, 리더의 메시지는 중요합니다. 오늘은 리더들이 지켜야 할 화법에 대해서 잘 정리한 책 한 권을 소개합니다. 바로 「메시지의 품격」입니다.
해당 도서는 직장 생활 중 상황별로 리더가 구사해야 할 적절한 화법을 배우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리더가 메시지의 품격을 갖춰야 하는 이유
리더가 품격 있게 말해야 하는 첫 번째 이유는 고부가 가치가 있는 조직을 만들기 위함입니다. 잘 나가는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의 수장들은 모두 단순하지만 강력한 메시지를 조직원들에게 전달합니다. 스티브 잡스의 'Think Different'라는, 짧고도 강렬한 이 한마디는 오늘날의 애플을 만들었습니다. 리더의 메시지가 곧 회사의 비전이 되고, 조직원들이 고부가 가치 사업을 펼쳐나갈 수 있을지 결정합니다(반대로 보면 리더라는 자리는 정말 입조심해야 하는 위치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리더의 화법이 조직원들의 심리적 안정감을 만든다는 점입니다. 구글에서 성과를 잘 내는 팀들의 비결들을 분석해 보니, 가장 중요했던 것은 심리적 안정감이었다고 합니다. 심리적 안정감이란 팀원들이 실수하거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할 때, 비난이나 처벌을 받지 않는 환경을 뜻합니다.
세계를 선도하는 기업들은 두려움 없이 도전하고 실패할 수 있는 조직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환경을 만드는 것을 리더의 품격 있는 메시지입니다. 네가 다 책임져라고 말하는 환경에서 성장과 혁신은 일어나기 힘듭니다. 그렇다면 상황별로 어떻게 말하는 것이 품격을 지키는 것인지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신입 사원에 대한 품격 있는 메시지
첫인상은 중요합니다. 대퇴사 시대인 만큼, 힘들게 채용한 신입사원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리더는 적절한 워딩을 사용해야 합니다. 여기서 리더의 언어에 포함되어야 하는 키워드는 총 3가지로, '환영', '관심' 그리고 '격려'입니다. 신입 사원이 꼭 필요한 사람임을 표현하며,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신입사원이 수습기간을 잘 마치고 팀의 일원으로 잘 정착하였다면, 리더는 명확한 목표를 제시하고 업무 피드백을 주어야 합니다. 특히나 신입사원들은 일의 의미를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하는 일이 의미 없는 일이라고 느끼면 가차 없이 퇴사해 버립니다.
그리고 직원이 성장할 수 있도록 팩트에 기반한 피드백을 적절히 주어야 합니다. 개선해야 할 부분은 그 팩트 자체를 언급해야 하며, 감정이 섞인 워딩은 지양해야 합니다. 무엇을 잘못했고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언급하며, 잘했던 부분에 대한 인정을 표현해 주면 더욱 좋습니다.
과거에 저는 상사에게 '무지성으로 질문하지 마라'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는데요, 상사도 다소 무지성으로 말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직에서 상사 본인의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꼭 유의해야겠습니다.
문제 상황에서의 품격 있는 메시지
문제가 있는 상황에서는 워딩에 더 각별히 신경 써야 합니다. 자칫하면 감정적으로 비난해 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 상황의 가장 대표적인 예시는 직원이 잦은 지각이나 조퇴를 할 때입니다. 이러한 경우, 지각이나 조퇴를 하는 원인을 먼저 파악해야 합니다. 말 못 할 사정이 있었다면 충분히 공감하되, 함께 해결책을 찾는 방향으로 대화를 이끌어가야 합니다. 다만 개선의 기회를 주되, 업무상의 우려는 반드시 전달해야 합니다. 이러한 업무 분위기는 다른 직원들에게 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연봉 동결 및 동결에 대한 이의제기의 반려 상황입니다. 이땐 동결 혹은 반려하게 된 구체적인 배경에 대해 말해주는 것을 추천합니다. 예를 들어, 시장 상황 악화나 회사의 이익폭 감소가 있습니다. 구체적인 근거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할 때 반발이 생깁니다. 당연히 모두가 납득하진 않겠지만, 일방적 통보보다는 구체적인 배경을 공유하는 것이 낫습니다.
업무태도가 불량한 경우에는 문제 행동에 따라 엄중히 경고하고, 반복 시 조치가 될 것임을 알려줘야 합니다. 불량한 태도가 기업의 핵심 가치와 반대되는 경우 연결해서 비공개적으로 피드백을 주어야 합니다. 이 또한 팩트 기반이어야 하고, 팀원의 의견을 들으며 협조를 구하는 식으로 대화하면 더욱 좋습니다.
앞선 셰익스피어의 말처럼 말이 곧 우리의 외모입니다. 나보다 힘이 없는 부하직원에게 함부로 말한다면 그들은 떠날 것이고, 누구도 리더의 편에 서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나아가 조직 분위기까지 와해시킬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있는 그대로 지적하되, 조직원들의 심리적 안정감을 챙겨주는 것이 리더의 역할입니다. 리더라면 메시지도 리더답게 품격을 지켜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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