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를 모으는 기업 문화 - 직원경험

 

 모든 기업들이 인재 유치에 열을 올립니다. 특히 반도체처럼 인재풀이 한정적인 산업의 경우 인재 유치 경쟁은 더욱 치열합니다. 이를 위해 기업홍보, 근무 환경 개선 등의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데요, 이 활동들은 하나의 주제로 연결됩니다. 바로 직원경험입니다.

 

 이제 직원경험을 고려하지 않은 기업에는 인재들이 가지 않습니다. 그만큼 HR 트렌드에서는 중요한 주제입니다. 그리고 미래 학자이자 직장의 미래를 연구하는 제이콥 모건(Jacob Morgan) 또한 직원경험을 강조합니다. 디즈니, IBM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유수 기업들을 컨설팅한 그는, 기업들에게 직원경험을 왜 챙겨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챙겨야 하는지 강조합니다. 모두가 오고 싶어 하는 회사가 되기 위해 필요한, 직원경험에 대한 모든 것이 담긴, 오늘의 추천도서는 바로 「직원경험」입니다.

 

책커버

 

 

직원경험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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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가 가장 단순화시킨 직원경험의 정의는 '문화, 기술, 물리적 환경에 초점을 맞춰 사람들이 출근하고 싶은 조직을 설계하는 것'입니다. 직원들이 일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유용성), 직원들이 더 빠르게 그리고 더 잘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생산성), 나아가 어떻게 하면 직원들이 더 행복하고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몰입)에 대한 다음 단계의 고민이 바로 직원경험입니다.

 

 이런 고민까지 왜 해야 하냐고 묻는다면, 앞선 언급처럼 인재를 유치하기 위함입니다. 인재 입장에서는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으므로, 조직에 대한 기대치가 높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인구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AI가 모든 것을 대체할 수 없는 상황에서 회사는 결국 사람이 이끌어야 합니다. 인재 유치는 회사 존속의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직원 경험을 챙겨야 합니다. 

 

 좋은 인재가 몰리면 당연히 회사는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구글, 에어비앤비, 넷플릭스, 세일즈포스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좋은 직원경험을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결국 좋은 직원경험은 사업의 성공과 관련되어 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직원 경험은 어떤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을까요?

 

 

직원경험의 구성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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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원 경험은 굉장히 많은 구성 요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중 가장 중요한 요소는 기업의 존재 이유입니다. 이는 기업의 미션이자 비전으로도 표현됩니다. 기업의 미션과 비전이 가장 중요한 이유는 직원들을 결집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물론 좋은 미션과 비전일 때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는 조직의 물리적 공간, 기술 및 문화에 영향을 미칩니다. 가령 글로벌 Saas 기업인 세일즈포스(SalesForce)의 존재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세일즈포스닷컴의 기술과 인력, 자원을 전 세계 지역사회가 개선되는 것을 돕기 위해 활용한다."

 

 위와 같은 미션아래 직원경험을 위한 물리적, 기술적 그리고 문화적 환경이 구성됩니다. 각 환경에 포함되는 요소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 물리적 환경 : 다양한 업무 공간 활용하기, 유연성 제공하기, 친구나 방문객을 회사에 초대하기 등

▶ 기술적 환경 : 소비자 맞춤형 기술, 모든 직원의 (새로운 기술에 대한 접근) 사용 가능성 등

▶ 문화적 환경 : 직원들의 채용 추천, 다양성과 포용에 대한 믿음, 공정한 직원 대우, 긍정적인 회사 평판, 직원들이 자신을 팀의 일원으로 느낌 등

 

세일즈포스로고-출처-세일즈포스

 

 누구나 아는 글로벌 IT 기업에 다닌다고 상상해 봅시다. 주변 사람들을 자신의 회사에 적극적으로 초대할 수도 있을 것이고, 업무 중에 최신 기술을 이용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 회사의 직원으로서 자부심도 생길 것이고, 덩달아 직원경험도 좋아질 것입니다.

 

 

직원 경험 설계 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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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위 체크리스트들이 불변의 법칙은 아닙니다. 환경은 계속 바뀌는 것이기에 실제로 직원경험을 잘 설계하려면 하나의 무한루프가 필요합니다. 바로 '응답, 분석, 설계, 개시 그리고 참여'입니다. 직원들이 피드백을 주면, 그 피드백을 분석하여 좋은 직원경험을 느끼게 할 솔루션을 설계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유연 근무제도를 설계한 뒤 개시(공개)하면 직원들은 새로운 제도에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또다시 피드백을 줄 겁니다. 이러한 무한루프를 통해 더 나은 직원경험을 위한 제도가 운영됩니다.

 

  무한루프에서 보듯이, 직원 경험을 좋게 만드는 활동은 조직 전체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인사팀 주도로 무언가 한다고 하여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실무자들이 인사팀에 협조하지 않으면 그만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경영진부터 실무자들 모두의 협조를 기반으로 물리적, 기술적, 문화적 환경 전반을 신경 써야 합니다. 

 

 나아가 기존의 인사팀에게 주어진 역할에서 조금 더 진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단순한 고용과 해고를 넘어 직원들의 권한과 자율성, 몰입, 훌륭한 경험 창조까지 다루어야 합니다. 또한 그 어느 부서보다 데이터를 철저히 분석할 줄 알아야 하고, 단순히 빈 인력을 뽑는 게 아닌 직원의 잠재력을 해방시켜줘야 합니다. 그에 따른 인재의 경험 관리도 수반되어야 함을 물론입니다. 누구나 세일즈포스, 구글, 에어비앤비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을 부러워 하지만, 이 기업들은 그만큼 철저하게 직원경험의 요소들을 챙기고 있습니다(뒤에서 얼마나 고생스러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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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R 트렌드 중의 하나인 직원경험. 직원들을 단순한 생산 도구로 보는 조직은 인재를 맞이할 수 없는 시대입니다. 좋은 인재를 유치하고 회사가 성장하려면, 이들이 우리 조직으로 와야 하는 이유를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좋은 사무실 환경도 있겠지만, 동료의식이나 공정성, 긍정적인 회사 평판과 같이 돈을 들이지 않고 조성할 수 있는 환경도 있습니다. 좋은 직원경험을 제공해 줄 수 있는지 여부가 앞으로의 인재유치 경쟁, 나아가 기업 생존 게임에서의 승리요소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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