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분들의 회사에는 어떤 문제들이 있나요? 여러 기업에서 문제를 해결하고자 조직 문화 진단을 합니다. 컨설팅 회사에 비싼 금액을 주고서 말입니다. 반면, 굳이 컨설팅 비용을 내지 않아도 조직원 입장에서 여러 문제가 보이기도 합니다. 전략 회의가 많아져 정작 전략을 실행할 시간이 없어지는 경험, 다들 해보셨죠?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마케팅 권위자이자 브랜드 컨설턴트인 마틴 린드스트롬(Martin Lindstrom)은 수많은 회사를 컨설팅하면서, 상식에 벗어난 일을 당연하게 실행하는 사례들을 목격해 왔습니다. 이러한 일이 왜 발생하고,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그는 한 권의 책으로 풀어냈습니다. 조직 구성원이라면 누구라도 읽어볼 만한 책인 오늘의 추천도서는 바로 「고장 난 회사들」입니다.
고장 난 조직을 만드는 요인들
고장 난 조직을 만드는 요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저자가 언급한 요인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① 투자자만을 위한 행동
② 사내 정치
③ 회의와 파워포인트
④ 넘쳐나는 규칙과 정책
위의 요인들을 보고서 느끼는 바가 있으신가요? 사람이 모이면 정치는 반드시 나타납니다. 규모가 클수록 더 만연해집니다. 서로의 이익을 지키고자 하는 행동이 결국 조직의 물을 흐리게 만듭니다.
시도 때도 없는 회의와 그 회의를 준비하는 자들. 실무자들을 미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회의를 위한 회의가 또 생기고, 생산성은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나아가 뭐든 액션 하나하나에 승인이 필요하고, 그 승인을 위한 승인이 또 필요한 조직도 있습니다. 보안상 불가피한 이유가 있겠지만, 반대로 불필요한 절차를 양산하여 업무의 효율성을 저하시킵니다. 문제는 그러한 정책 '시스템'에 익숙해지면 정작 문제라고 생각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조직 문화 진단의 특효약
조직 문화 진단 뒤 문제가 발견되어도, 문제가 바로 해결되진 않습니다. 경영진들이 개선할 필요를 느끼고, 해결할 의지를 가져야 합니다. 이에 대한 저자의 추천 방법은 '경영진이 직접 문제를 깨닫게 하기'입니다.
저자의 지인 중 한 명은 한 임원을 하루동안 자신과 동행시킵니다. 미리 출장지에 도착해야 함에도 정책상 가장 싼 이코노미 좌석만 예약 가능한 정책, 사무실의 안전한 와이파이가 없는 경우 휴대전화를 사용하면 안 되는 정책 등을 임원이 경험토록 합니다. 그 임원은 현실을 마주하고서야 업무의 비효율성을 깨달았습니다.
이 방법이 과연 우리나라에서 실현 가능할까 의문을 가지는 분들도 많을 줄 압니다. 저도 동의합니다. 이 사례는 그나마 굉장히 열린 마음을 가진 임원이기에 가능했을 겁니다. 그래도 조직 문제를 해결할 힘이 있는 사람이 공감해야 개선의 여지가 생깁니다. 힘들겠지만 그만큼 효과가 좋습니다.
조직 문화 진단에 이은 문제 해결 방법
자, 이제 임원진들이 조직 문화를 진단하고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했습니다. 이제 해결해야 합니다. 무엇부터 해야 할까요?
저자는 우선 즉각적으로 성취 가능한 목표 제시하라고 조언합니다. 임직원들의 재직 기간은 점점 짧아지고 있습니다. 짧게는 몇 개월만 재직하고 이직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5년 장기 계획을 말해봤자 공염불입니다. 1~2년 내에 즉각 실행 가능한 플랜으로 제시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상식의 결핍이 드러난 상황을 찍어서 올리기와 같은 방법이 있습니다.
다음으로 작은 성공을 인정하고 축하하기입니다. 조그만 개선이라도 이루어졌다면 인정해주어야 합니다. 경제 지표가 좋아지거나 기업 주가가 오르는 것은 모두의 공감을 얻지 못합니다. 경영진이 구성원들의 변화를 인정하고 격려해야, 구성원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습니다. 작은 성공이 쌓여 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니까요.
우리 조직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그래서 조직 문제를 해결하고 성장하기 위해 많은 조직에서 조직 문화 진단을 받습니다. 다만 굳이 자문을 받지 않아도, 조직 내부에서 충분히 상식적이지 않은 문제들을 집어낼 수 있습니다. 직원들을 공감할 수 있는 경영진들이 있으면 말입니다. 우리들 주위에는 우리를 공감해 주는 경영진들이 있는지 한 번 돌이켜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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