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왜 사업을 할까요? 사람마다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돈'이라는 요소가 빠지지 않을 겁니다. 그렇다면 사업을 성공시키려면 무엇을 잘해야 할까요? 자연스럽게 경영을 잘해야 성공한다는 답변이 떠오릅니다. 누구나 알지만 어떻게 경영을 잘해야 하는지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
세간에 경영하면 등장하는 한 인물이 있습니다. 제 글에서만 세 번째 소환되는 교세라(Kyocera)의 창업주, 이나모리 가즈오(稻盛 和夫)입니다. 경영의 신(神)이라 불리는 그는, 1959년 자본금 300만 엔으로 교토 세라믹(현 교세라)을 설립하여 7 만여 명의 직원을 거느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습니다. 뿐만 아니라 파산 직전의 일본항공(JAL)을 1년 만에 흑자로 전환시켰습니다.
그는 왜 사업을 하고, 사업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수많은 사람들에게 가르쳤고, 그 가르침을 책으로도 우리에게 남겼습니다. 경영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읽어봐야 하는, 오늘의 추천도서는 「왜 사업하는가」입니다(e북 추천).
이 책은 경영의 신이 말하는 사업하는 이유가 궁금한 분들, 기업이 무엇을 제공해야 하는지 배우고 싶은 분들 그리고 사업할 때 가져야 할 경영 마인드를 알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높은 뜻 세우기
저자는 높은 뜻을 세우기 위해 사업한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높은 뜻이란 창업자 자신의 인생에서 보람과 의미를 찾는 과정이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기업의 미션이 됩니다.
우리가 다니는 직장의 미션에 대해서 공감하고, 듣기만 해도 열정이 솟구치시나요? 그러한 분이 있다면, 성장 가능성이 높은 회사에 다니는 걸로 볼 수 있습니다. 무언가를 이루려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얻어, 그들의 참여를 이끌어내야 합니다. 이때 사업가의 순수하고 강한 동기가 빛을 발합니다. 어디서든 당당할 수 있는 고매한 뜻, 누구나 공감하는 목적의식이 없다면 주위 사람의 협력을 얻을 수 없습니다(창업자의 비전이 사람을 끌어당긴다는 남태희 스톰벤처스 대표의 말이 떠오릅니다).
또한 조직이 성과를 내려면 목표가 명확해야 합니다. 그래야 조직 전체가 한 마음 한 뜻으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기업은 목표의 방향을 나타내는 창업자의 높은 뜻, 즉 미션을 통해 조직을 하나로 이끌게 됩니다.
구글의 미션은 '전 세계의 정보를 조직해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구글에 누구를 데려다 놔도 이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어떻게든 일한다고 들은 바 있습니다. 미션의 힘은 강력합니다.
제품이 아닌 가치를 만들기
세일즈를 하다 보면 기능에 대해서 줄줄이 나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능은 당연히 중요하지만, 누군가 저렴한 가격에 동일한 서비스를 출시하면 고객은 떠납니다. 그러므로 제품의 기능뿐 아니라 가치를 고객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특히 저자는 고객 중심 사고를 최고의 가치로 여깁니다. 인력도 기술도 부족한 스타트업에게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인력이나 기술력에서 달리는 스타트업이 잘할 수 있는 것은 고객중심 사고가 유일하기 때문입니다.
기술이나 가격 정책에는 한계가 있지만, 고객을 대하는 태도만큼은 한계가 없습니다. 지금은 부족해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태도로 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제가 재직 중인 회사에서는 고객관리팀(CX)이 고객에게 먼저 전화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고객이 과거에 요구했었던 기능의 업데이트가 완료되었을 때입니다. 당시에는 없었지만, 요청사항을 잊지 않고 추후에 피드백을 주는 활동에 많은 고객들이 감동했습니다. 가치를 제공하면 고객과 계속 함께할 수 있습니다.
업계 1위가 되기
창업자의 미션에 공감하여 많은 이들이 모였고, 고객 중심 사고까지 장착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성공을 해야 합니다. 누군가의 뒤를 따라가기만 해서는 부족합니다. 과감히 도전하는 자세로 업계 1위가 되기 위해 달려야 합니다.
설사 1위가 되어도 멈추면 안 됩니다. 이룩한 업적을 지키기만 하면, 그때부터 쇠퇴의 조짐이 싹트기 때문입니다. 사업에는 유지란 없습니다. 유지되는 것처럼 보여도, 그 안에서는 치열하게 일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계속하여 신규 사업으로 진출해 성공을 이어나갈 필요가 습니다.
물론 도전에는 조건이 있습니다. 신규 사업의 리스크를 견딜 수 있을 만큼의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추는 것입니다. 대책 없이 새로운 영역에 진출해서는 안됩니다. 아마존이 아마존 웹서비스(AWS)라는 든든한 뒷배를 두고 여러 가지 사업을 이어나가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창업자와 함께하는 동료들의 미래도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경영자 이나모리 가즈오(a.k.a 경영의 신). 왜 우리가 사업하는지,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해야 하는지 책을 통해 쉽게 설명합니다. 막상 읽으면 당연하다고 생각할 법한 내용이 참 많습니다. 다만 경영의 신이 당연한 이치를 계속 강조하는 것을 보면, 막상 실천하기에는 꽤나 어려워 보입니다. 그래도 계속 돌이켜 봐야겠습니다. 우리가 사업하는 목적을요. 여러분들은 왜 사업을 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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