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모리 가즈오의 회계 경영(e북 추천)

 

 기업은 왜 존재할까요? 당연히 돈을 벌기 위해서입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이치인데, 생각보다 이 당연한 이치를 지키려 하지 않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세태를 보면 통탄해할 한 인물이 있습니다. 제 글에서 또다시 소환되는 그분, 이나모리 가즈오(稻盛和夫)입니다. 

 

 그는 60년간 단 한 번도 적자를 내지 않으며 경영해 왔습니다. 그가 이윤 추구라는 기업의 본질을 철저히 지킬 수 있었던 비결을 무엇일까요? 바로 회계에 기반한 경영입니다. 회계사들이 하는 복잡한 계산이 아닌, 단순한 원칙에 기반한 회계입니다. 그 원칙을 오늘의 추천도서인 「이나모리 가즈오의 회계 경영」에 직접 정리하였습니다. 여러 조언들 중 중요한 포인트만 골라서 한 번 소개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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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은 최대로, 경비는 최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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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나모리 가즈오가 가장 먼저 강조하는 회계 원칙은 '매출은 최대로, 경비는 최소로'입니다. 교세라를 창업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저자는 경리 담당자로부터 복잡한 회계 용어로 점철된 설명을 들었습니다. 기업의 재무제표를 보면 아시겠지만, 이익으로 여겨지는 항목들이 매우 다양합니다. 저자는 경리 담당자와의 대화 속에서 본질은 '최대 매출&최소 경비'라고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원칙을 지키기 위해선 경영진의 결단이 필요합니다. 특히 가격결정 부분에서 말입니다. 회사의 매출은 상품의 가격에 의해 좌지우지됩니다. 너무 비싸면 팔리지 않고, 너무 싸면 회사가 손해를 봅니다. 회사의 생사를 가를 정도의 중요한 과제이기에, 경영진의 결단이 필요한 것입니다. 회사의 생사를 아래 직원에게 맡길 순 없는 노릇이니까요.

 

 

현금 베이스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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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는 벌어들인 돈이 어디에, 어떻게 존재하는가를 명확하게 파악하는 일이 경영의 기본이라고 강조합니다.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들은 회사의 재무제표를 공시하게 되어있습니다. 매출, 이익, 자산 등 기업의 모든 숫자들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는 지표입니다. 다만 재무제표는 실시간 지표가 아닙니다. 과거의 숫자들이기에, 지금 이 시간에 회사의 돈이 어디로 흐르고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서류상으로는 이익이지만 실제로 현금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과연 건강한 상태일까요? 이에 저자는 분명히 존재하는 현금을 바탕으로 경영하라고 조언합니다. 지금 회사 이익금이 어디 있는지 경영진이 확실히 알아야 변동성이 심한 경영 환경에 잘 대처할 수 있습니다. 계산은 맞는데 돈이 부족한 상황을 피해야 하니까요.

 

 특히 투자나 대출에 의존하는 기업들에게는 현금 베이스 원칙이 더욱 절실합니다. 좋은 날에는 우산을 빌려주지만, 비가 내리면 우산을 회수하는 것이 은행과 투자자들입니다. 물론 대출과 투자금을 통해 규모를 늘려 이익을 추구하는 전략도 존재합니다만, 현금 베이스 원칙을 지킬 때 비로소 경영진의 의지대로 기업을 건강하게 운영할 수 있습니다.

 

 

일대일 대응의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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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대일 대응의 원칙은 회계 처리 방식과 관련된 부분입니다. 한 마디로 '현금이나 물건이 움직일 때 전표를 반드시 끊어라'입니다. 전표가 먼저 처리되고 제품이 나중에 전달되거나, 제품이 먼저 전달된 뒤 전표처리를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너무나도 당연한 규칙이지만, 세계 최고의 기업에서조차 이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사례를 저자는 빈번히 보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분식회계로 적발된 사례들을 보면, 위 원칙을 지키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매출을 실제보다 부풀리기 위하여 대표적으로 사용하는 꼼수이기도 합니다. 형식상의 숫자가 아닌 진짜 숫자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투명한 경영이 필요한데, 그 과정에서 일대일 대응의 원칙은 꼭 필요합니다. 물론 회사가 좋지 않을 때 그 실체가 여과 없이 드러나지만, 문제도 빨리 파악해야 대응할 수 있습니다. 문제를 삭히면 썩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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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써 두 번째로 다뤄본 이나모리 가즈오의 도서입니다. 단순하고 이해하기 쉬운 경영 원칙들이지만 원래 원칙이 가장 지키기 어려운 것 다들 아시죠? 지키기 어려운 만큼, 지킨다면 그만큼 기업이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복잡한 회계용어 공부를 통해 기업을 이해하는 것도 좋지만, 원칙을 더 지키려고 노력하는 자세도 잊으면 안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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