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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후기/경영

직장 다니면서 창업이 답일까? - 당신은 사업가입니까

by 캡틴작가 2025.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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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핀테크(Fintech) 업계에서 일하던 2021년과 2022년 당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굉장히 활발했었습니다. 특히나 IT 플랫폼 형태의 사업 모델에 대한 관심이 정말 뜨거웠습니다. 그렇지만 2025년은 어떤가요? 수익을 내지 못했던 무수한 기업들이 사라졌고, 남은 기업들도 생존을 위해 버티고 있습니다. 이것이 현실입니다.

 

 취미를 사업으로 키워보면 어떨지, 기가 막힌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면 어떨지, 혹은 상사의 명령이 지긋지긋하여 사업이나 해볼까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이러한 분들께 미국 CNBC 방송의 캐럴 로스(Carol Roth)라는 비즈니스 전략가가 지극히 현실적인 조언을 쏟아내었습니다. 그리고 그 조언들을 오늘의 추천 도서인 「당신은 사업가입니까」에 전부 담았습니다. 우리는 과연 사업할 자격이 있는 사람들인지, 오늘 한 번 같이 알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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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에 대한 꿈과 환상


 우리는 대부분 성공 스토리만을 기억합니다. 다만 성공의 비하인드 스토리 또한 간과해선 안 됩니다. 빌 게이츠(Bill Gates)의 실제 창업 스토리를 알고 계신가요? 그는 부유하고 영향력 있는 친지가 많은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덕분에 이른 나이부터 컴퓨터를 접했습니다. 창업을 시작할 때도 플랜 B의 일환으로 우선 휴학계를 먼저 냈습니다. 또한 어머니의 친구가 IBM의 전 CEO였던 덕택에 IBM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그냥 성공했던 것이 아닙니다.

 

 나아가 상사의 명령이 지겹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맘대로 하기 위해 창업을 결심한 분들 있으신가요? 막상 창업을 하면, 이전이 그리워질 것입니다. 왜냐하면, 창업자에게 상사는 나 빼고 모두이기 때문입니다.

 

 우선 모든 고객이 상사입니다. 짜증을 쏟아내는 고객마저 없으면 매출도 없으니 모셔야 합니다. 그리고 부하 직원들도 상사입니다. 그들이 나가버리면 혼자 다 짊어져야 합니다. 나아가 건물주나 투자자 등 모셔야 할 상사는 계속 늘어납니다. 월급쟁이 신분이 훨씬 나을 수 있습니다.

 

 

직업과 사업을 구분하기


 한 사람만 빠져도 휘청이는 사업이라면 그저 잡-비즈니스(Job-Business)라는 직업일 뿐입니다. 삼성전자에서 몇 명 퇴사한다고 회사가 망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잡-비즈니스는 회사가 망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자본 가치도 없습니다. 그에 따라 투자도 받기 힘듭니다.

 

  반면 진정한 사업체란 누가 그만두더라도 가치가 계속 유지되어 주주들에게 계속 가치를 나누어줄 수 있는 사업입니다. 확장의 가능성이 있고, 사업이 우리를 위해 일하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물론 진정한 사업체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다 해야 합니다.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하긴커녕, 직장 다닐 때 누군가 해 주었던 마케팅, 디자인, 장부 정리, 판매, 인맥 구축 그리고 청소 등을 전부 다 도맡게 됩니다.

 

 오히려 직장 다닐 때 보다 수입이 더 줄어들 수 있습니다. 직원들보다 연봉이 낮은 스타트업 대표님들을 저도 많이 목격해 왔었습니다. 진정한 사업체는 너무나도 고된 가시밭길입니다(페이스북에 장이 끊어지는 고통을 느낀다는 어떤 대표님의 후기 글이 떠오르네요).

 

 

가치 없는 아이디어


 사업 아이디어 자체에는 아무런 가치가 없습니다. 이 세상에는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대부분의 아이디어가 이미 나와 있기 때문입니다.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만 봐도 우리들이 생각했었던 웬만한 아이디어 상품들이 즐비합니다. 결국 가치는 실행과 실행을 하는 사람에게서 창출됩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격투기 단체 UFC는, 데이나 화이트(Dana White)가 인수한 뒤에야 10억 달러 가치로 성장했습니다.

 

 그렇다면 아이디어의 실현을 위해 어떤 액션을 해야 할까요? 사업 모델 구상, 직원 채용, 자금 투자, 제품 생산 및 설계, 고객 발굴, 고객 대응, 기술 관리, 브랜드 관리, 지적 재산권 보호 등 셀 수 없습니다. 사실 이러한 액션들은 당연히 해야 하는 것들이고, 이 액션들을 모두 한다고 하여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더군다나 실물을 판매한다면, 재고관리나 매입매출에 따른 현금흐름 관리라는 지옥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똥찬 아이디어만 있다고 사업에 도전하기엔 산 넘어 산입니다.

 

 


 '직장 때려치우고 사업이나 해봐야겠다'. '역시 돈 벌려면 사업을 해야 한다'. 모두 공감 가는 말들이지만, 그렇다고 쉽게 볼 말도 아닙니다. 자칫 사업을 쉽게 생각하다가 빚더미에 떠 앉게 됩니다. 정말 사업을 하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그저 열정만 불타는 것인지 한 번 돌이켜 보면 어떨까요? 열정의 불꽃이 지옥의 불길로 바뀌어선 안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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