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분들의 업무 성과는 어떤가요? 누구나 높은 업무 성과를 내고 싶어 하지만, 우리는 AI가 아니기에 모든 것을 혼자 해낼 수 없습니다. 그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물어봐야 합니다.
네트워킹 연구의 권위자 웨인 베이커(Wayne Baker)는 '작은 부탁의 힘'에 주목하였습니다. 그는 부탁이란 '성공을 위해 필요한 것들을 요구하는 능력'이라고 말합니다. 더 나은 업무 성과를 위해 어떻게 부탁해야 하는지 그는 한 권의 책으로 정리했습니다. 높은 업무 성과를 내고 싶은 분들을 위한, 웨인 베이커의 대표 저서이자 오늘의 추천 도서는 「나는 왜 도와달라는 말을 못 할까」입니다.
부탁의 위력
업무 성과를 높이는 것 외에도, 부탁을 해야 하는 이유들이 많습니다. 우선 성공적인 신입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신입사원에겐 모든 것이 낯설기에 도움이 필요합니다. 이때 신입사원이 많은 정보를 요청하고 적절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면, 업무 만족도는 높아지고 퇴사율은 낮아집니다.
기존 직원들 또한 잘 부탁함으로써 어려운 문제를 풀 수 있고, 직업적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팀의 실적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서로에게 배우며, 팀의 목표와 비전을 더욱 명확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팀의 성과도 높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조직 차원에서도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많은 기업들에서 직원 교육 프로그램을 운용합니다. 별도의 교육 프로그램 없이 서로 잘 부탁하고 도움받는 문화가 형성되면, 교육 비용도 줄어듭니다. 또한 도움받지 못하여 퇴사하는 인원들도 감소하여, 인사 관련한 제반 비용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장점이 참 많습니다.
부탁을 가로막는 요인들
부탁함으로써 얻는 것들이 정말 많지만, 이를 가로막는 요인들이 있습니다. 먼저 타인을 과소평가하는 것입니다. 남들이 날 도와줄까, 나를 도와줄 능력이 있을까라는 생각 다들 한 번쯤 해 보셨죠? 부탁하기 전부터 이런 마음을 먹는다면, 부탁의 위력을 체감할 수 없습니다.
또한 부탁하는 나 자신이 나약하게 보일까 우려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사회 또는 조직 문화 요소와 연결됩니다. 남자라면 혼자 해결해야지와 같은 편견, 마음 놓고 도움을 요청할 수 없는 조직 분위기 등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너무 경쟁이 치열하거나 부서끼리 단절된 조직이라면, 애초에 부탁 자체를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럼 도대체 어떻게 부탁해야 할까요?
업무 성과를 높이기 위한 부탁법
잘 부탁하기 위해서는 개인과 조직 모두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선 개인단의 노력 중에는 스마트(SMART) 요청법이 있습니다. 스마트 요청법은 구체적이고(Specific), 유의미하고(Meaningful), 행동 지향적이고(Action-oriented), 현실적이고(Realistic), 시간제한적인(Time-bound) 조건을 충족한 부탁법입니다.
두리뭉실하게 이 일이 왜 중요한지 설명하지 않은 채 부탁을 받는다면 돕고 싶은 마음이 크게 들지 않습니다. 수 억 원을 빌려주고 때가 되면 갚겠다는 비현실적인 부탁은 애초에 듣고 싶지도 않습니다. 부탁도 스킬이 필요합니다.
조직관리 측면에서 보면, 부탁을 잘 받아줄 수 있는 성향의 사람을 배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조직에서 타인에게 필요한 것만 뽑아먹는 체리피커(Cherry Picker)들을 최대한 거른 뒤, 도움이 필요할 때 서로 마음 놓고 부탁할 수 있는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해야 합니다. 리더도 자신이 실수할 수 있음을 인정하고, 팀원에게 질문함으로써 분위기를 주도해야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스탠드업 회의나 게임 등의 형식으로 서로 부탁하며 업무성과를 잘 낼 수 있는 고유의 팀 문화를 만드는 방법들도 있습니다. 결국 모두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작은 부탁을 들어주는 것은 개인 업무 성과뿐 아니라 조직의 성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개인도 무턱대고 뜬 구름 잡는 부탁을 하면 안 되겠지만, 조직 차원에서 서로 부탁하며 도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히려 인사팀 주도로 서로에게 부탁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필요할 때 도움을 받지 못한다면 회사의 핵심 인재가 조직을 떠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속한 조직은 누군가에게 잘 부탁할 수 있는 분위기인지 한 번 살펴볼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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