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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후기/자기계발

질문의 격

by 캡틴작가 2025.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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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들은 질문을 좋아하나요? 한국에서는 회의나 단체 수업에서 끊임없이 질문하면 꽤나 눈치가 보입니다. 그럼에도, 무언가를 알려면 질문이 꼭 필요합니다. 물론 잘못 질문하면 질문을 안 하느니만 못한 꼴이 될 수 있습니다. 과연 어떻게 질문하는 것이 옳은 방법일까요?

 

 이 물음에 대해 명쾌한 답을 제시한 분이 있습니다. 바로 유선경 방송작가입니다. 옳은 방식으로 질문해야 답이 보인다는 신념을 가진 그녀는 질문이 왜 중요한지, 그리고 옳은 질문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의견을 한 권의 책에 담았습니다. 질문의 퀄리티를 높여 원하는 바를 해결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할 오늘의 추천 도서는 「질문의 격」입니다. 

 

책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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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의 중요한 이유


 질문이 중요한 이유는 답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지만, 다르게 질문하면 다르게 살 수 있다는 측면도 있습니다. 먹을 것을 찾아야 했던 구석기시대에서는 어딜 가야 먹을 걸 찾을 수 있을지 물었을 겁니다. 그런데 만여 년 전부터  '언제까지 먹을 걸 찾으러 다녀야 해? 먹을거리가 우리를 찾아오게 할 수 없어?'라는 질문을 누군가 했고, 이것은 문명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정착 농경이 시작되고 도시를 탄생시킨 질문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질문은 관점을 전환시킬 수 있고, 나아가 사고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세종대왕은 '어떻게 하면 글자를 쉽게 익혀 편하게 쓰고 말하게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 질문은 세종 대왕이 쉬운 글자를 만들기 위한 사고력을 발휘토록 했습니다. 이 엄청난 사고력은 문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정도였습니다. 

 

 질문의 위력은 이토록 강력합니다. 다만 무조건 질문을 남발한다고 그 위력이 발휘되긴 어렵습니다. 과연 어떻게 질문해야 옳은 질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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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는-학생들

 

 

옳은 방식으로 질문하는 법


 저자가 추천하는 옳은 질문법의 첫 번째는 어린이의 호기심과 궁금증을 차용해 질문하기입니다. 어린이들은 정말 모르기에 단순하고 직관적으로 '꽃은 왜 피어?'라고 질문합니다. 어른들은 일반적이고 상식적인 답을 알기에 '필 때가 되니까'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옳은 질문이 되려면 어린이와 어른의 질문을 합치되, '왜' 대신 '어떻게'를 넣으면 됩니다(식물은 필 때가 되면 어떻게 꽃을 피울까?). 이처럼 관점을 전환시켜 더 나은 답을 찾게 되면 우리의 사고력이 올라갑니다.

 

 두 번째 질문법은 의문사 사용하기입니다. 의문사를 질문에 붙이면 단순히 예 또는 아니오로만 대답하지 않도록 유도할 수 있습니다. 특히 '왜'를 '무엇을'으로만 바꿔도 관점이 바뀝니다. '왜 그랬어?'가 '무엇이 필요해서 그랬어?로 바뀌면, 상대의 행동 원인뿐 아니라 상대가 더 대답할 수 있도록 좋은 분위기도 만들어줍니다.

 

 추가로 맥락을 파악하고 질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보통 질문의 효과는 경청의 수준과 비례합니다. 잘 경청하면 '무엇을', '왜'에 대한 답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고, 어떻게 행동할까로 자연스레 이어집니다. 다만 경청에는 맥락을 파악하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사람과 사물 그리고 현상 등이 서로 무슨 관계인지 그 내용을 잘 이해해야 합니다. 처음 보는 사이에서 안부를 묻기 위해 "날씨가 춥죠?"라고 물었는데, "겨울이니까 춥죠"라고 말한다면... 인성에 문제 있는 사람으로 보일 테니까요. 

 

 

AI 시대의 질문


 옳은 질문법을 알았다면 우리는 AI 시대에서 생존하기 위한 하나의 무기를 가진 셈입니다. AI 시대에서는 질문하는 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똑같은 AI 에이전트를 사용해도 사람마다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제각각입니다. 얼마나 질문하는지에 따라 업무 생산성이 몇 배나 차이 날 수 있는 것이죠.

 

 AI와 협업할 때도 잘 질문해야 하는 이유는 AI가 내놓는 대답이 100%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그래서 보다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해 잘 질문해야 합니다. 질문의 의도를 명확히 하고, 질문의 범주를 좁혀 구체적으로 질문해야 합니다. GPT가 잘못된 정보를 준다면, 답변의 맥락을 보고 적절한 의문사를 사용하여 답변을 수정해 가야 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신입이 그냥 GPT에 묻는 것과 실무를 아는 현직자가 질문했을 때의 답변 퀄리티는 당연히 다를 테니까요.

 

 


 수업이 끝나려 할 참에 폭풍 질문을 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여러 사람들의 레이저 눈빛을 받을 겁니다. 사실 질문을 많이 한다고 해서 좋은 것도 아닙니다. '잘' 해야 합니다. 잘 질문하면, 단순히 아는 것을 넘어 사람들로 하여금 새로운 관점을 접하게 하고, 새로운 답을 찾기 위한 사고력도 키울 수 있습니다. AI와의 협업을 통해 양질의 정보도 얻게 될 것입니다. 이젠 어떻게 옳은 질문을 할지 생각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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