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에 참으로 다양한 자기 계발 도서들이 즐비합니다. 그만큼 많은 한국인들이 성장에 대한 욕구가 크다는 뜻일 겁니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듭니다. 자기 계발을 위해 꼭 더 많은 책을 읽고, 새로운 것을 계속해서 배워야만 할까요?
더 많이 배우고 채워야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에 반기를 든 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구글 Customer Solution팀 출신의 조용민 작가입니다. 그는 관점과 태도를 바꾸는 것 만으로 사람들이 성장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그 비법들을 한 권의 책에 쉽게 풀어냈습니다. 내가 가진 것들을 성장의 무기로 만들려는 분들께 추천하는, 오늘의 추천 도서는 바로 「언리시(UNLEASH)」입니다.

언리시
언리시는 사전적으로 줄을 풀어 해방하는 것입니다. 줄을 푸는 대상은 맹수가 아닌, 나의 잠재력과 가능성입니다. 즉 저자는, 누구에게나 어디에나 있는 가능성과 잠재력을 재발견하고 재정의하는 것을 언리시의 참 뜻이라고 설명합니다.
불낙(不落) 사과를 아시나요? 1991년 9월 일본 아오모리(靑森) 현에 태풍이 불어 출하 직전의 사과 90%가 떨어졌습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한 농부는 언리시를 발휘했고, 떨어지지 않았던 10%의 사과를 불낙 사과로 출시했습니다. 이 사과는 입시를 앞둔 수험생들에게 10배나 비싼 값에 팔렸다고 합니다. 주위에 단점을 가능성으로 보고 재정의한, 언리시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그렇다면, 아오모리현의 농부처럼 언리시한 사람들은 무엇이 다를까요?
언리시한 사람들
언리시한 사람들에게는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먼저 고정관념을 버릴 줄 압니다. 고정관념이 생기면 선입견이 생기고 꼰대가 됩니다. 하루하루가 바뀌는 세상에서 고정관념이 생기면 발전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기존의 것을 잊고 다시 배울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언리시한 사람들은 그렇게 합니다.
또한 언리시한 사람들은 재정의할 줄 압니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에도 나온 정관스님은 보통 사람들이 버리는 음식으로 건강한 사찰 음식을 만들어냅니다. 식재료의 경계를 재정의한 것입니다. 애초에 버릴 식재료란 정관 스님에겐 없습니다. 정관스님의 사례를 우리에게 대입해 보면, 우리의 단점도 어떻게 바라보냐에 따라서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나의 사소한 특성도 역량으로 바라보는 것이 진정한 언리시입니다.

긍정적인 태도도 빼먹을 수 없습니다. 어려움을 부각하는 대신 긍정적인 부분을 부각하고, 끊임없이 발전시켜 나가는 자세는 언리시한 사람들의 공통점입니다. 안 되는 일도 되게 하는 사람들인 것이죠!
나만의 무기
언리시하면, 나만의 무기도 곧잘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남들이 다 갖고 있는 재료들도 재정의 해보는 것이 언리시니까요.
한국에선 애기들부터 노인들까지 모두 유튜브를 즐겨 봅니다. TV를 대신하는 하나의 즐길거리인 셈입니다. 그런데 줄리어스 예고(Julius Yego)라는 한 케냐 청년은 유튜브로 창던지기를 독학하며 2015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땁니다. 유튜브라는 대중 콘텐츠를 자신만의 무기로 삼아 얻어낸 값진 결과인 것이죠.
나아가 우리 주위에 흔한 것들을 잘 살펴보고, 그것을 나의 업무와 어떻게 연결시킬지 고민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실적을 낼 수 있는 나만의 필살기를 발견할지도 모르니까요.
AI가 우리의 일자리를 끊임없이 위협하는 세상에서, 한국인들은 누구보다 치열하게 자기 계발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배움의 태도는 유지하되, 이제부터는 우리 안에 사소한 특성들도 다시 되돌아보는 건 어떨까요? 그동안 지나쳤던 나의 특성을 긍정적인 태도로 바라보고 재정의 한다면, 나만의 강력한 무기가 탄생할 수도 있습니다. 무서운 AI와 맞설 방법은 내 속에 이미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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