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하고 더운 날, 더위를 먹어 두통 때문에 괴로운데 누군가 나를 귀찮게 합니다. 불쾌함의 절정을 찍은 상황에서 좋은 말이 나올 수 있을까요?
이처럼 말투는 신체 컨디션의 영향을 받습니다. 일본의 자율신경 분야 일인자인 고바야시 히로유키(小林 弘幸) 준텐도 의과 대학 교수는, 조금 더 나아가 말투가 자율신경에 따라 달라진다고 주장합니다. 때문에 원만한 사회생활에 필요한 말투를 가지려면 의학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과연 자율신경이 정확히 어떻게 말투에 영향을 미칠까요? 그리고 우리가 더 나은 말투를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고바야시 교수의 저서이자 오늘의 추천 도서인 「나는 당신이 스트레스 없이 말하면 좋겠습니다」를 통해 소개해 보겠습니다.
자율신경
자율신경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을 통해 혈류를 조절합니다. 교감신경으로 혈관을 수축시켰다가, 부교감신경으로 혈관을 이완시키며 피를 돌게 하고, 온몸의 세포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합니다. 만약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10:10 비율로 균형을 이룬다면, 우리 신체는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자율신경 상태가 좋다면, 우리의 말투가 안정되고 대화를 기분 좋게 이끌어 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말투를 고치려면 자율신경을 바로잡는, 의학적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우리가 좋은 말투를 쓰면 상대로부터 좋은 말투를 듣게 되고, 좋은 말투는 우리의 자율신경을 지켜줍니다. 그렇다면 좋은 말투를 잘 사용하기 위해 무엇을 더 알아야 할까요?
좋은 말투를 위한 체크리스트
저자는 말을 내뱉기 전에 체크해야 할 리스트를 여러 가지 소개합니다. 먼저 앞서 언급했었던 컨디션을 비롯해, 예상치 못했던 일이 있습니다. 당황하면 말문이 막히는 경험 다들 해보셨을 겁니다.
이와 더불어 시간도 중요합니다. 시간적 여유가 없을 때, 상대방을 배려하는 태도가 나오기 힘드니까요.
날씨 및 환경도 자율신경에 영향을 줍니다. 서두에서 언급했었던 불쾌한 날씨와 환경은 우리의 컨디션에 악영향을 주기 마련입니다.
이처럼 개인이 통제할 수 없는 미세한 요인들까지 자율신경에 끼치는 파장이 큰 게 현실입니다. 그래서 말을 꺼내기 전에, 어떤 요소들이 현재 내 말투에 영향을 미칠지 점검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제 우리는, 상대방의 자율신경을 지켜줄 수 있는 안정적인 말투가 나오도록 행동하는 방법도 익혀야 합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안정적인 말투를 위한 방법
자신의 말투를 객관적으로 확인했다면, 가장 먼저 천천히 말해야 합니다. 천천히 말해서 호흡이 깊어지면 혈액이 몸 구석까지 잘 전달되고, 자율신경은 최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듣는 상대방이 신뢰를 느끼는 것이 덤이고요.
물론 긴장되면 천천히 말하기 어려운데요, 이럴 땐 '1:2 호흡법'이 필요합니다. 긴장하면 호흡이 얕아져 혈류가 나빠지고 사고력과 판단력도 떨어집니다. 그래서 호흡법을 익힐 필요가 있습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3~4초간 코로 숨을 들이마시고, 6~8초간 입을 오므리고 입으로 천천히 숨을 내뱉으면 됩니다.
나아가 긍정적인 말투를 습관화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억지로라도 긍정적으로 말하면 부교감신경이 높아져 안정적을 말할 수 있게 됩니다. 부정적인 말로 교감신경을 높이면 흥분하게 되어 자율신경이 무너지고, 말투는 불안정 해지니까요.
여러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은 자율신경이 많이 망가져 있습니다. 때문에 말투도 곱지 않고, 곱지 않은 말투가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후벼 파기도 합니다. 이젠 나와 상대방을 위해서 우리 말투부터 바꿔야 합니다. 좋은 말투로 대화하며 서로의 자율신경을 지켜준다면, 모두가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부터라도 우리에게 소중한 사람들의 자율신경을 지켜줘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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