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4월 30일, 주식시장은 혼돈의 카오스를 지나고 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작한 관세 전쟁으로 인해, 주식 그래프의 움직임은 거의 코인에 가까웠습니다. 개미 투자자 입장에서는 마냥 괴로웠는데요, 현인들의 조언을 다시 한번 새길 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전설적인 펀드매니저였던 피터 린치(Peter Lynch)의 조언을 새겨보고자 합니다.
피터 린치는 13년간 마젤란 펀드(Megellan Fund)를 운용하며 매년 평균 수익률 '29%'를 기록했었습니다. 그는 개인 투자자가 전문 투자자 못지않게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주장했고, 그 주장을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지, 한 권의 책에 담았습니다. 오늘의 추천 도서이자, 주식 투자자들의 바이블로도 불리는 그 책은 바로「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입니다. 이번에는 개인 투자자들이 꼭 새겨야 할 핵심요소 위주로 소개해 보겠습니다.
개인 투자자가 유리한 이유
전문 투자자들은 다양한 경험과 많은 정보들을 갖고 있지만, 오히려 다량의 정보 속에 파묻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정 지수에 편입되지 않으면 눈여겨보지 않거나, 고객의 돈을 운용하기에 투자에 보수적일 수 있습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이러한 제약이 없습니다. 친구들 사이에서 어떤 게 유행하는지 쉽게 물어볼 수 있고, 인스타에서는 무엇이 핫한지 금방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찾으면, 엉덩이가 무거운 기관들보다 오히려 좋은 기업에 초기 투자하여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 피터 린치의 의견입니다.
물론 개인 투자자로서 자기 진단이 필요하고도 강조합니다. 자기 진단에 필요한 3가지 질문은 '내 집이 있는가?', '나는 돈이 필요한가?' 그리고 '내가 주식 투자자로서 성공할 자질이 있는가?'입니다. 저자는 (미국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가정 하에) 집은 매수 및 매도가 쉽지 않아 변동성이 주식보다 적고, 좋은 인플레이션 방어책이라고 합니다. 집은 든든한 뒷배가 되기에 투자에 앞서 보유하면 좋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당장의 돈이 필요할 경우, 이 돈을 투자해선 안된다고 합니다. 장기적 추세로는 이익을 볼 수 있으나, 단기적인 추세 예측은 도박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인내심, 겸손, 실수를 인정하는 태도 그리고 유연성 등의 자질도 갖추라고 말합니다. 이런 3가지 조건을 모두 갖추기엔 현실적으로 힘들지만... 그래도 참고할 만한 부분입니다.
종목 선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
회사의 가치를 결정하는 요소와 오늘보다 내일 가치가 올라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이익입니다. 때문에 매수 시점과 매도 시점도 결국 이익이 기준입니다. 증가하는 이익에 따라 주가가 치솟았는데 이익이 무너진다면, 그것이 매도 타이밍입니다. 주가 상승의 시기는 이익의 증가 시기와 다를 수 있지만, 결국 주가 흐름은 이익을 따라갑니다.
여기서 그 유명한 PER(Price Earning Ratio, 주가수익비율)라는 개념이 등장합니다. 만약 PER가 2라면 주식이 이익의 2배로 거래된다는 의미이고, 초기 투자 금액을 2년 만에 회수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보통 잘 나가는 IT 업계의 PER를 보면 100을 초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금 이익은 적지만, 미래 성장성에 투자한 사람들이 많을 때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자칫 성장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순간 고꾸라질 수 있겠죠. 물론 단일 기업의 PER 숫자만 보면 안 되고, 동일 업종의 평균치를 참고하여 비교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이익에 비해 주가가 과대평가되었는지 알 수 있는 유용한 척도라고 피터 린치는 강조합니다.
버려야 할 생각들
피터 린치는 개인 투자자들이 마음을 꿰뚫습니다. 그가 남긴 반드시 '버려야 할 열두 가지 생각'을 보면 우리가 대부분 한 번쯤 해본 생각들일 겁니다. 그중 몇 가지만 꼽아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 내릴 만큼 내렸으니 더 안 내려 : 트럼프 대통령의 한 마디에 하루 7~8%씩 줄기차게 떨어지는 ETF들.
- 오를 만큼 올랐으니 더는 안 올라 : 한때 횡보디아로 불렸던 엔비디아(Nvidia)는 1년 사이 약 3배가 올랐음.
- 주가는 반드시 회복한다 : LG생활건강의 2022년과 2025년.
- 사지 않아서 엄청 손해 봤네 : 계좌의 금액은 동일함에도 시기심에 불타 조급한 결정을 내리게 됨.
- 꿩 대신 닭이라도 잡아라 : '제2의 00' 수식어가 붙으면 성공하는 일이 많이 없음. 헬릭스미스의 2020년과 2025년.
버려야 할 생각이 참 많죠? 결국 절대적인 것은 없습니다. 유연한 사고를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동치는 주식들이 우리의 가슴을 후벼 파다가도, 또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는 요즘입니다. 백전노장 투자 현인의 조언은 이러한 시기에 되새겨볼 가치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주식을 사기에 앞서 우리 자신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나는 과연 투자할 상황인지, 그리고 유연한 태도를 가졌는지 말이죠. 여러분들은 투자할 준비가 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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