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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후기/투자

적립식 장기투자의 힘 - 저스트 킵 바잉

by 캡틴작가 2025.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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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이상하리만큼(?) 코스피 지수가 폭풍 상승했습니다. 박스피로 불리는 코스피가 웬일인가 되뇌다가도 더 매수해 볼까 했지만, 여기서 더 오를까 라는 의심 때문에 매수버튼을 누르지 못했습니다. 조그 주춤하는 요즘에도 매수 고민은 계속됩니다. 아마 저처럼 오르는 주가에 올라타야 할지 고민하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그렇다면 언제 올라타야 할까요?

 

 이 물음에 명확히 답을 낸 한 미국인이 있습니다. 데이터 과학자이자 자산 관리 전문가인 닉 매기울리(Nick Maggiulli)입니다. 그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우리가 어떻게 저축하고 투자해야 하는지 간단명료하게 설명합니다. 그리고 그 설명들을 한 권의 책으로 정리했습니다. 오늘의 추천 도서이자, 출시하자마자 큰 반향을 일으켰던 그 책은 바로 「저스트 킵 바잉」입니다.

 

 이번 글에선 어떻게 저축하고 어떤 타이밍에 매수해야 하는지에 대한 닉 매기울리의 이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저스트킵바잉-책커버
저스트킵바잉-책커버

 

 

소득을 늘려라


 투자하기 전 시드머니를 먼저 늘리라는 조언을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시드머니를 모으기 위해선 저축을 해야 합니다. 이때 우리는 보통 소득의 '몇 퍼센트' 즉, 저축 비율에 주목합니다. 그런데 저자는 저축을 얼마나 더 하는지 보다, 소득 자체를 늘리라고 말합니다.

 

 과거 미국인 소득 하위 20%의 기본생활비 규모를 보면, 식품이나 교통 그리고 주택 등에 지출하는 비용이 소득보다 많았습니다. 이들이 저축하려면 최소의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지출을 줄여야 하는데, 조금은 비현실적입니다. 그래서 소득을 늘리는 것이 곧 저축비율을 따지는 것보다 중요합니다.

 

 소득을 늘리는 방법은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전문지식의 판매, 기술/서비스 판매, 강의 그리고 조직에서의 승진 등이 있습니다. 다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여 많은 분들이 투자를 하고 있고, 저자도 같은 맥락으로 얘기합니다. 그리고 소득을 수익창출자산에 써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투자하라는 얘기죠. 그렇다면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요?

 

 

개별 주식은 위험하다


 테슬라 그리고 엔비디아. 한국인들이 열광하는 주식들입니다. 수익률 자체도 수년간 엄청났습니다. 그런데 저자는 개별 주식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사지 말라고 까지 강하게 이야기합니다.

 

 1926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에서 주식이 국채보다 더 큰 수익을 올 수 있었던 것은 전체 시장의 주식 중 단 4 퍼센트에 해당하는 주식 덕분이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4퍼센트의 주식들만 잘 골라 담을 수 있는 확률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지금은 대장주로 보여도 그게 영원하진 않으니까요. 

 

 또한 개별 주식투자에서는 많은 운이 작용합니다. 일반인들이 알지 못했던 호재가 있는 반면, 특히 한국에서 빈번히 발생해 왔던 경영진 이슈, 물적분할 등의 이벤트에 대응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자는 S&P500과 같은 인덱스(지수)에 투자하라고 추천합니다. 월스트리트에서도 펀드 매니저들이 인덱스보다 초과 수익 내기를 목표로 일하지만, 인덱스를 이기는 이들은 소수에 불과합니다. 워렌 버핏도 그의 유언장에 아내가 상속받을 재산의 90%를 S&P500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도록 지시한 일화 가있을 정도입니다.

 

 그럼 여기서 또 하나의 궁금증이 생깁니다. 어떤 타이밍에 투자해야 할까요?

 

 

저스트 킵 바잉


 계속 오르는 차트를 보면 언제 진입할지 항상 고민됩니다. 우리는 저점 매수를 하고 싶기 때문이죠. 이를 바이더딥(Buy the dip)이라고 부릅니다. 최저점 매수 전략이라고도 부르지만, 사실상 실행하기 힘든 전략입니다. 저점이 언제 올지 그 누구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자는 매달 일정 금액을 꾸준히 매수하는 '평균단가분할매입법'을 강력 추천합니다. 비싸졌다고 느낄 때도 꾸준히 사면 과연 수익이 날지 의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통계는 다릅니다. 1920년부터 80년대까지 바이더딥의 수익이 우세할 때가 저조할 때 보다 적었습니다. 198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봐도 평균단가분할매입법으로 투자할 때 수익률이 더 높았습니다.

 

 2025년 한국 증시도 우상향해 왔었습니다. 오랜 박스피 시절에 고통을 참고 꾸준히 코스피 지수 ETF를 매수했다면, 지금은 흥에 겨울 것입니다.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저점을 기다릴 바에는, 조금이라도 일찍 그리고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 우리에겐 이득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불타는 국장을 바라만 보고 계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저 또한...). 어떻게든 소득을 늘린 후, 급히 써야 하는 자금을 제외한 여유분이 있다면, 매달 정기 적금 붓듯이 지수에 투자해 보는 건 어떨까요? 인플레이션 때문에 녹아내리는 내 자산의 가치를 지켜내는 방법 일 수 있으니까요. 조금이나마 풍족한 미래를 위해서라도 적립식 투자에 함께 도전해 보시죠(손실 구간에서의 대처법도 책에 나와있으니 꼭 한 번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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