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후기/투자

주식 책 추천 -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by 캡틴작가 2025. 3. 8.
반응형

 

 이 글을 썼었던 주에 양자컴퓨터가 이슈로 떠오르며 관련 주식이 하룻밤 사이에 40~50% 만큼 올랐습니다. 엔비디아(Nvidia)는 멈출 줄 모르는 주식 그래프를 그려나가고 있습니다(지금은 또 떨어지네요). 이토록 매출과 이익의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은 주식들을 우리는 성장주(Growth Stocks)라고 부릅니다. 그럼 이 성장주라는 개념을 처음 만든 사람이 누군지 아시나요?

 

 1950년대 성장주를 처음 소개하며 월 스트리트의 변화를 이끈 인물은 바로 필립 피셔(Phillip A. Fisher)입니다. 가치투자자의 대가이자 워렌 버핏이 존경하는 인물입니다. 그는 기업의 질(Quality)을 중시하며 최고의 주식을 찾아내기 위해 평생을 연구했습니다. 그리고 그 경험들을 한 권의 책으로 정리했습니다. 주식 관련 책하면 언제나 먼저 언급되는, 오늘의 추천 도서는 바로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입니다.

 

 

책커버
책커버

 

 

어떤 주식을 살 것인가


 저자는 투자 대상 기업을 찾을 때 고려할 15가지의 포인트를 제시합니다. 그중 가장 먼저 언급하는 포인트는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입니다. 적어도 향후 몇 년간 매출액이 상당히 늘어날 수 있는 충분한 시장 잠재력을 가진 제품과 서비스인지 판단하라고 조언합니다. 예를 들어 양자 컴퓨팅 기술은 기술적인 비전 덕택에 굉장히 뜨겁지만, 실제로 상품이 출시되었을 때 매출을 많이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는 따져봐야 합니다.

 

 두 번째는 경영진입니다. 저자는 특히나 경영진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경영진이 신기술을 개발할 의지가 있는지, 매출의 몇 퍼센트를 연구에 투입하는지 그리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입을 꾹 닫는지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실리콘밸리의 혁신적인 창업자와 문제를 자주 일으키는 못난 경영자를 떠올려보면 됩니다.

 

 평균 수준 이상의 영업 조직을 가졌는지도 중요합니다. 특히나 B2B 서비스에서 영업 조직의 활약은 중요합니다. 결국 돈을 벌어오는 것은 영업이니까요. 숫자로 실적이 명확히 보이기에, 경영상황이 나빠지면 가장 먼저 갈굼을 당하는 대상들이지만, 매출을 일으키는 중요한 존재들입니다.

 

 

주식 매수와 매도


 주식 매수와 매도 타이밍에서 확실히 저자가 가치 투자자임이 드러납니다. 저자가 말하는 매수 타이밍은 매력적인 신제품이나 신기술의 상업적인 대규모 생산이 처음으로 본격화하기 시작하는 순간입니다. 제품 생산 초기에는 들리는 뉴스도 많고 일희일비하는 매수세 때문에 가격 변동이 심합니다. 다만 투자자의 기준대로 제품이나 기술에 정말 잠재력이 있다면, 초기 문제들이 개선되면서 주가는 상승한다고 합니다. 투자자들이 실망하여 주가가 곤두박질칠 때가 바로 저자가 말하는 매수 타이밍입니다. 독자분들은 동의하시나요?

 

 그럼 매도는 언제 할까요? 저자의 기본적인 생각은 좋은 주식을 샀다면, 매도할 일이 없다는 것입니다(한국주식에서는 어려운 일입니다). 그럼에도 매도해야 할 때는 실수로 매수했거나 회사의 우수한 점이 사라졌다고 느낄 때입니다. 주식을 살 15가지 포인트의 매력들이 사라지면 바로 그때가 매도할 때입니다. 영원한 주식은 없으니까요.

 

 

투자할 때 저지르면 안 될 것들


 주식 투자해 보신 분들이라면 그 누구보다 많은 '후회'를 하실 겁니다. 급락하거나 폭등하는 그래프를 보며 왜 샀지 혹은 왜 안 샀지라고 후회합니다. 이러한 분들께 크게 도움 될 저자의 조언 첫 번째는 광고하는 기업의 주식을 매수하지 말라입니다. 특히나 영업활동을 한 지 2~3년이 지나지 않았거나 최소 1년간 영업이익을 내지 않는 기업들을 경계하라고 강조합니다. 돈을 못 벌고 있는데 광고만 하는 기업들은 누가 봐도 리스크가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유튜브 광고를 하지 않으니까요.

 

 제가 와닿았던 또 하나의 조언은 너무 작은 호가 차이에 연연하지 말라는 점입니다. 주식 매수할 때 몇 천 원, 몇 달러 싸게 사보겠다고 애쓴 적 다들 있으시죠? 나중에 오를 걸 생각하면 그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이 가치 투자의 대가가 하신 말씀입니다. 물론 이것도 '오를' 주식일 때의 얘기겠습니다. 떨어지면 몇 천 원 싸게 샀었던 게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니까요.

 

 


 워렌 버핏이 존경하는 스승인 필립 피셔. 옛날에 쓴 책이고, 가치 투자가 항상 빛을 바랄 수 없는 시장 환경이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새겨들을 부분은 많습니다. 우리가 후회했었던 투자를 회고해 보고, 이 책에 해당하는 부분이 있다면 조금은 개선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한 순간의 대박을 기대하기보다, 꾸준히 공부하고 노력하는 만큼 우리의 수익도 오르리라 믿으며 필립 피셔의 조언을 하나하나 새겨보는 건 어떨까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