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 한 사람이 하루에 노출되는 광고 메시지의 수입니다. 광고의 홍수 속에서 사람들은 피로를 느낍니다. 이러한 시대에서 등장한 마케팅 기법이 있습니다. 바로 소속감을 이용한 마케팅 기법인 커뮤니티 마케팅입니다.
잘 나가는 기업들을 보면 커뮤니티 활동을 활발히 펼칩니다. 애초에 룰루레몬이나 무신사처럼 커뮤니티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커뮤니티 마케팅 기법이 어떻게 과거 마케팅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요? 그 비결을 오늘의 추천도서인 「커뮤니티 마케팅」을 통해 소개하겠습니다.
커뮤니티 마케팅이 먹히는 이유
기술의 발달로 사람들끼리 더 쉽게 만날 수 있는 요즘이지만, 역설적이게도 더 외로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사람들과의 연결을 쉽게 만들어 준 스마트폰이 오히려 사람을 더 외롭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오프라인에서 사람들과 접촉하기보다, 방구석에서 온라인으로만 만나는 것을 선호하는 현상을 떠올려 보시면 됩니다.
로버트 월딩거(Robert Waldinger) 박사는 '외로움이 사람을 죽인다'라고 주장합니다. 우리가 다 알듯, 사람은 사회적 동물입니다. 사회적 동물(사람)에게는 소속감이 필요하므로, 소속감을 갈망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입니다.
여기서 등장하는 대안이 바로 커뮤니티입니다. 사람의 본능을 충족시켜 주면서, 자연스레 기업의 이익도 챙길 수 있는 마케팅 기법이기 때문입니다.
커뮤니티 마케팅의 성공 요소 1 : 목적의식
목적의식은 커뮤니티 마케팅의 성공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무언가를 배우고, 느끼고, 바꾸고, 경험하는 것 등이 커뮤니티의 대표적인 목적의식입니다. 이처럼 목적의식은 사람들의 신념이나 가치관과 직접 관련되어야 합니다. 경품 제공이나 할인 적용은 목적의식이 될 수 없습니다.
룰루레몬은 사업 초기에 매장에서 요가 클래스를 열었습니다.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룰루레몬의 가치관을 전파시키기 위함이었습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회원들은 요가 클래스를 '경험'함으로써 목적의식(건강한 삶 추구)이 확고해졌습니다. 자연스레 이들은 룰루레몬이라는 브랜드에 녹아들었습니다. 단순히 룰루레몬을 할인해줄 테니 오라고 했더라면, 사람들은 할인만 받고 다시 모이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브랜드에 녹아들지 않았을 겁니다.
위 사례처럼 경험을 통해 목적의식이 생기고, 목적의식이 생긴 사람들 덕분에 커뮤니티는 더욱 단단해집니다. 기업 입장에선 홈쇼핑처럼 대놓고 제품을 설명하지 않아도, 커뮤니티 일원들은 자연스레 브랜드 전도사가 됩니다. 바이럴이 브랜드 신뢰도를 좌우하는 시대인 만큼, 커뮤니티가 커질수록 브랜드의 영향력도 막강해집니다.
커뮤니티 마케팅의 성공 요소 2 : 회원 모으기
커뮤니티를 통해 어떤 가치관을 퍼트릴지 정했다면, 이제 회원을 모아야 합니다. 이때 기업이 타깃으로 한 대상들을 어떻게 모을지가 중요합니다. 목적의식이 공유되려면, 공유할 가치관을 가진 사람을 모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커뮤니티들에서 아무나 회원으로 받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그리고 커뮤니티에 처음 참여하는 사람들이 어떤지도 중요합니다. 초기 멤버들은 커뮤니티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분위기를 잡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이들은 나중에 카페 주인장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인물들입니다.
앞선 과정을 통해 모인 초기 멤버들이 커뮤니티를 키우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야 합니다.
▶ 커뮤니티의 성과 홍보
▶ 기존 커뮤니티 활용
▶ 타인을 커뮤니티에 초대하기
위의 방법들을 보시면 알겠지만, 특별한 비법은 없습니다. 초기 커뮤니티를 키우려면 소위 피나는 '노가다'가 필요합니다.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홍보하고, 이메일을 보내고, 사람들을 초대하는 등 회원수를 늘리기 위한 모든 활동을 해야 합니다. 굉장히 꾸준하고 열심히 말이죠.
커뮤니티 마케팅의 성공 요소 3 : 성과 측정
마케팅의 활동의 마무리는 성과측정입니다. 저자가 밝히는 커뮤니티 마케팅의 성과측정 요소는 소셜 셰어링(Social Sharing)입니다. 커뮤니티를 만든 목적은 바이럴을 통해 브랜드를 알리는 것입니다. 그 관점에서 SNS 포스팅, 리뷰 등을 통해 성과를 측정해야 합니다.
커뮤니티 마케팅을 브랜드 마케팅 기법이므로, 시간과 노력이 많이 소요됩니다. 퍼포먼스 마케팅처럼 광고를 집행하고 바로 성과를 측정하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할리 데이비슨의 'HOG(Harley-Davidson Owners Group)'나 스타워즈의 '501군단'과 같은 커뮤니티를 보면, 많은 기업들에서 커뮤니티 마케팅을 시도하는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소속감을 갈구하는 사람의 본능은 커뮤니티 마케팅이라는 마케팅 기법을 탄생시켰습니다. 기술의 발달로 외로워진 사람들은 소속감을 느끼게 해 줄 커뮤니티를 원합니다. 사람이 모이고, 커뮤니티가 공고해진다면 엄청난 바이럴을 일으킵니다. 그리고 브랜드의 신뢰도를 높입니다. 단순한 광고를 넘어,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가치관을 제시할 수 있는 브랜딩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 함께 읽으면 좋은 글들
▶2024.02.10 - [책후기/브랜드] - 룰루레몬 스토리(밀리의 서재 추천)
▶2023.07.16 - [책후기/라이프] - 매거진 B_스타워즈(잡지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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