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분들은 요즘 걱정이 많으신가요? 커리어, 집안일 그리고 연애 걱정 등 우리들의 머릿속에는 온갖 걱정으로 가득합니다. 걱정이 계속 해소되지 않을 때는 우울감, 두통 등 일상생활에까지 영향을 끼칩니다. 돈이 모든 걱정을 해결해 주는 것도 아니기에 걱정이라는 놈은 참 성가십니다. 걱정 없이 살 수도 없으므로, 어떻게 걱정을 해소하고 앞으로 나아갈지 많은 사람들이 고민합니다.
저도 요즘 걱정이 많은 탓에, 지구 어딘가에 조언해 줄 분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 생각하여 서점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걱정으로 고민인 우리에게 조언해 줄 한 분을 찾아내었습니다. 바로 데일 카네기(Dale Carnegie)입니다. '인간관계론'이라는 명저서로 유명한 미국 작가입니다.
카네기는 여러 강의를 하며 성인들이 품고 있는 커다란 문제가 '걱정'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걱정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한 교과서가 절실했고, 그는 도서관을 방문했습니다. 재밌는 건 도서관에 걱정에 대한 책은 단 22권뿐이었지만, 제목에 '벌레'가 들어간 책은 무려 189권이나 있었다고 합니다. 22권의 책 내용마저도 만족스럽지 않아, 본인이 직접 책을 썼습니다. 오늘 소개할 자기관리론입니다(밀리의 서재 추천).
해당 도서는 걱정이 많아 고민인 분들, 걱정에 대한 분석이 필요한 분들 그리고 걱정하는 습관을 없애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걱정을 해결해 줄 공식
일상에서 한 번쯤 큰 궁지에 몰릴 때가 있습니다. 위기의 상황에서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경우, 문제가 잘 해결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저자는 3가지 공식을 추천합니다. 먼저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이 무엇인지 자문해 보는 것입니다. 저와 같은 세일즈맨은 실적이 항상 걱정입니다. 실적을 달성하지 못했을 때 일어날 최악의 결과는 직장을 잃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실적을 못 채웠다고 저를 죽이진 않을 겁니다. 생각했던 것만큼 최악의 결과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다음으로,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어쩔 수 없다면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실적을 채우지 못한 책임으로 회사가 저를 내보낸다고 가정합시다. 항변은 해보겠지만, 큰 조직이 결정한 사항을 번복하길 바라는 건 희망 고문일 수 있습니다. 이럴 때 현실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나는 잘렸구나라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 의외로 마음이 편해질 수 있습니다. 보통 걱정은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더욱 커지고, 우리를 괴롭힙니다.
마지막으로, 이미 마음속으로 받아들인 최악의 상황을 개선하고자 노력하는 것입니다. 해고당했다면 다시 한번 내 경력과 성과를 정리하여 이력서를 쓰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 이력서로 여러 군데 지원하여 재취업을 노려보겠죠! 투자한 업체에서 손실을 보았다면, 지금 손실을 본 업체의 주식을 매도했을 때 어느 정도의 손실을 피할 수 있을지 분석해 볼 수 있습니다. 걱정하느라 결단력을 잃어버린다면, 더 큰 손실과 마주할 것입니다. 억지로라도 최악의 상황을 마음속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더 나은 결과를 불러옵니다.
걱정을 분석하기
'5 Why'라는 프로세스가 있습니다. 보통 제조업에서 품질 문제의 근본 원인을 찾기 위해 '왜'를 5번 묻습니다. 깊게 파고들어 가다 보면 근본 원인을 찾아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는 걱정도 분명 근본 원인이 있습니다. 그걸 찾아내어 해결할 수 있다면, 걱정도 떨쳐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걱정을 분석해야 합니다.
걱정을 분석하기 위한 첫 번째는 사실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감정적이기보다는 이성적인 판단이 필요합니다. 내 문제가 아닌 다른 사람의 문제를 파악한다 생각하고, 때로는 상대편 변호사의 입장이 되어본다면 더욱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저자가 추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실을 글로 써보는 것입니다. 글로 써보고 나아가 마인드맵처럼 그려본다면, 의외로 무엇이 문제인지 명확히 보일 수 있습니다.
글로 써본 뒤, 명확하게 문제가 보인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떠올려볼 수 있습니다. 저도 큰 고객사를 영업하며 그들을 어떻게 공략할지 항상 고민합니다. 저는 이런 상황에서, 고객이 원하는 바를 글로 써봅니다. 그리고 제가 해결해 줄 수 있는 문제와 아닌 것을 분류합니다. 여기에 우리의 서비스 만이 제공할 수 있는 가치와 차별점을 덧붙여 고객을 설득합니다. 글로 쓴다면 눈에 명확하게 보이기 때문에, 보다 객관적으로 전략을 세울 수 있습니다. 속으로 앓는 대신, 걱정을 글로 쓰는 것이 먼저입니다.
걱정하는 습관 없애기
걱정도 습관입니다. 관성적으로 걱정에 사무쳐 지낸다면 인생은 더욱 고달파집니다. 카네기는 걱정에 찌들어사는 사람들을 위해 걱정하는 습관을 없애는 팁을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그중에서 제가 가장 와닿었었던 팁은 바쁘게 사는 것입니다. 한 번 돌이켜봅시다. 넘쳐나는 업무에 아침부터 정신이 없습니다.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를 정도로 고객 문의가 계속 들어옵니다. 점심을 먹고 여기저기 전화를 돌리고 이메일 몇 개를 보내면, 벌써 오후 4시쯤 됩니다(시간이 녹는다는 표현이 참 잘 어울리는 상황입니다). 오늘만은 칼퇴하길 기원하고 일을 마무리할까 하면 6~7시가 됩니다. 바쁘게 일하는 와중에 걱정할 시간이 없습니다. 우리가 하는 걱정은 시간이 널널할 때 스멀스멀 드리웁니다. 누가 나에게 뭐라고 하진 않지만, 나 혼자 괜히 불안하고 걱정되는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겁니다. 바쁘게 살면 깨끗하게 해결될 일입니다.
또 하나의 팁은 딱정벌레 때문에 쓰러지지 말라입니다. 딱정벌레는 사람에 비해 작습니다. 따라서 우리에게 큰 위협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이 작은 생물체 때문에 걱정에 사로잡힐 필요가 하등 없습니다. 전 영국 수상 벤저민 디즈레일리(Benjamin Disraeli)는 "사소한 일에 신경 쓰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라는 명언을 남겼습니다.
과거 저는 업무 중에 사소한 실수를 저질렀었고, 계속 그 실수에 대해 신경 쓰던 경험이 있습니다. 사소한 것에 신경 쓰느라, 뒤에 있을 중요한 미팅을 잘 준비하지 못했었습니다. 당연히 더 안 좋은 결과를 맛보았습니다. 앞선 실패의 경험 덕분에 디즈레일리의 조언이 참으로 와닿았습니다. 딱정벌레가 우리의 앞 길을 막을 순 없습니다. 무시하고 잊어야 할 사소한 일로 속상해할 필요도 없고요!
걱정이 전혀 없어도 사람이 살 수 없다지만, 걱정이 너무 많아도 살 수 없습니다. 굳이 닥치지 않은 일에 대해서까지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미래를 예측할 수도 없기에, 지금 이 순간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요?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하고, 할 일을 다 마치는 것만으로도 쓸데없는 걱정할 여유가 없을 겁니다. '내일 할 걱정은 내일 해라'라는 부모님의 말씀 다들 들어보셨을 텐데요, 정말 명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카네기 선생님마저 우리를 돕고 있습니다. 든든한 어른들의 말씀을 기억하며, 쓸데없는 걱정은 이제 그만해 봐요!
※ 함께 읽으면 좋은 글들
▶2023.08.19 - [책후기/심리] -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2024.01.27 - [책후기/영업] - 데일 카네기 성공대화론(밀리의 서재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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