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일을 하다가 갑자기 중요한 내용을 까먹은 적이 있나요? 대부분의 직장인들이라면 동일한 경험이 있을 겁니다. 정작 중요한 업무는 잊은 채, 다른 업무로 갑자기 정신이 전환되는 경우도 많을 줄 압니다. 뇌가 하나로는 부족한 상황이 빈번히 발생하는 요즘입니다.
그렇다면 정말 중요한 내용을 잘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쏙쏙 뽑아 사용할 수는 없을까요? 이런 고민을 해결해 줄 한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생산성에 관한 세계적 전문가인 티아고 포르테(Tiago Forte)입니다. 그는 뇌 용량이 부족한 현대인들을 위해 획기적인 지식 관리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이를 통해 사람들의 업무 성과를 개선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켜 왔습니다. 그리고 이 시스템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으로 정리했습니다. 바로 오늘의 추천 도서인 '세컨드 브레인'입니다(밀리의 서재 추천).
해당 도서는 아래 방법들을 알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 과거에 배웠거나 접했거나 생각했던 것이 무엇이든 순식간에 찾아내는 방법
- 다시 생각해 낼 필요가 없도록 가장 좋은 아이디어를 저장하는 방법
- 이것저것 검색하는 시간을 줄이고 보다 창의적인 작업에 열중하는 시간을 늘리는 방법
세컨드 브레인
세컨드 브레인은 한마디로 비망록입니다. 잊지 않도록 메모하는 것입니다. 메모의 중요성은 많은 책에서 다룰 만큼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유명한 예술가들도 지식인들도 항상 노트를 들고 다니며 아이디어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그럼 메모만 해서 세컨드 브레인을 구축할 수 있냐라고 묻는다면, 아닙니다. 메모는 열심히 해두고 정작 필요할 때 어디에 메모해 뒀는지 잊어버린다면 말짱 도루묵이겠죠.
세컨드 브레인을 만들려면 한 발짝 더 나아가야 합니다. 바로 '지식의 블록화'입니다. 지식의 블록을 필요한 순간마다 적절히 활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여기서 블록이란 지식을 나만의 고유한 관점으로 해석하여 저장한 것입니다. 여러 개의 블록처럼 조합하여 보고서, 제안서, 스토리를 만들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여기서 어떻게 지식을 블록화 해야 하는지 막연할 수 있는데요, 다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CODE'입니다.
중요한 것을 기억하는 4단계
CODE는 세컨드 브레인 구축에 처음 착수할 때뿐만 아니라 계속 진척시킬 때도 쓰입니다. CODE의 상세한 의미는 아래와 같습니다.
- 수집(Capture) : 공명하는 내용을 수집합니다.
- 정리(Organize) : 실행을 목표로 정리합니다.
- 추출(Distill) : 핵심을 찾아 추출합니다.
- 표현(Express) : 작업한 결과물을 표현합니다.
모든 것을 다 메모할 순 없습니다.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어떤 정보를 우리 머릿속에 저장할지 결정해야 합니다. 이왕이면 정말 쓸모 있고 주목할 만한 아이디어와 지식만 수집하는 것이 더 이롭겠죠!
이제 알찬 정보를 모았습니다. 다음부턴 모은 정보를 정리해야 합니다. 당연히 그냥 정리해선 안됩니다. 저자는 실행을 염두하고 정리하라 권합니다. 그래서 정리의 기준은 '이 정보는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도움이 될까'입니다. 먼저 실행할 프로젝트에 사용할 정보라면, 곧바로 찾아 써먹을 수 있도록 정리하면 됩니다.
정리까지 마쳤다면 이제 핵심만 뽑아내야 합니다. 수 천 페이지의 내용을 다 들여다보기는 힘듭니다. 핵심은 한 두 문장으로 정리한 뒤, 결과물로 표현하면 CODE는 완성입니다. 누군가에게 도움 되는 정보로 탄생시키는 과정을 저자는 표현이라고 말합니다. 비로소 쓸모 있는 지식으로 탄생한 것입니다.
실행 가능성에 따른 정보 분류 방법
세컨드 브레인은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환경입니다. 지식의 조각들을 모아 최적의 사고를 할 수 있도록 공간을 정리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정리를 더욱 효율적으로 만들어주는 비법이 있습니다. 바로 PARA입니다. PARA는 프로젝트(Projects), 영역(Areas), 자원(Resources) 그리고 보관소(Archives)를 뜻합니다. 컴퓨터에 폴더를 PARA로 분류한 다음, 각 분류에 해당하는 지식들을 저장하면 됩니다. 각 분류의 의미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 프로젝트 : 일이나 생활에서 현재 진행 중이며, 단기간 노력이 필요한 일입니다.
- 영역 : 오랫동안 관리하고 싶고, 장기적으로 책임지는 일입니다.
- 자원 : 향후 도움이 될 수 있는 주제 혹은 관심사입니다.
- 보관소 : 전에는 위의 세 가지 유형에 속했지만, 지금은 비활성화된 항목입니다.
가령 지금 직장에서 진행 중인 태스크는 프로젝트에 속할 것이고, 가족의 생활비 관리는 평생 꾸준히 해야 하는 것이므로 영역에 해당할 것입니다. 추후에 사용할 업계 트렌드, 업무에 사용할 아이디어 등은 자원 폴더에 넣어두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완료되었거나 보류한 일들은 보관소로 향합니다. 지식에 우선순위를 매기고 필요한 순서에 따라 바로 활용하신다면, 여러분들은 진정한 세컨드 브레인을 구축한 것입니다(뇌가 두 개).
뇌 한 개로는 알아야 할 정보가 너무 많습니다. 어딘가에 기록하여도, 기록한 내용이 어디에 있는지 찾기 힘듭니다. 우리만의 저장소, 세컨드 브레인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CODE와 PARA를 통해, 블록화 된 지식을 필요할 때마다 빠르게 찾아 써먹을 수 있습니다. 남들이 정보를 찾아 헤멜 때, 우리는 남들보다 더 앞서나가 다양한 아이디어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우리의 비결을 부러워할 때, 이제 우리는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저는 뇌가 하나 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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