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넷플릭스에서 '나만 몰랐던 부자 되는 법(원제 : How to Get Rich)'이라는 프로그램을 보았습니다. 베스트셀러 작가 라미트 세티(Ramit Sethi)가 사연을 보고 각 가정의 재정 상담을 해주는 내용입니다. 그가 항상 상담 신청자에게 주는 숙제가 있습니다. 바로 '당신이 그리는 부자의 삶' 을 써보는 것입니다. 저 또한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여태껏 살아오며 저 만에 부자의 삶을 그려본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고민해 보았고, 그 과정에서 부자의 삶과 관련된 굉장히 유명한 책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바로 오늘 소개할 엠제이 드마코의 '부의 추월차선' 입니다.
해당 도서는 부자가 되는 것의 윤곽을 조금이나마 그려보고 싶은 분들, 어떤 방식으로 부업을 준비해야 할지 궁금한 분들 그리고 부자의 마인드를 배우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밀리의 서재 추천).
인도(人道)
작가는 사람들이 걷고 있는 길을 3가지로 표현합니다. 인도, 서행차선 그리고 추월차선. 그중 인도를 걷는 사람은 노예의 삶을 사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가장 부자와 거리가 먼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작가가 주장하는 인도를 걷는 사람의 부의 공식은 소득과 빚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오염된 부의 개념을 갖고 있습니다. 돈만 많으면 고급 외제차를 타고, 맨날 여행하고, 대저택에 사는 것이 부자라고 생각합니다. 가끔 매체에서 수 백억의 자산을 가진 연예인이나 배우가 어느 날 빚쟁이로 전락한 소식을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이들이 바로 인도를 걷는 사람들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신용 관리 능력이 없다면 결과는 동일한 뿐입니다.
인도를 걷는 사람들은 본인들의 근로소득을 라이프스타일(차, 명품 등)에 사용합니다. 여기에는 빚으로 구매한 것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라이프스타일과 빚 때문에 계속 일해야 합니다. 그야말로 악순환이죠!
사실 많은 사람들이 (작가가 주장하는) 잘못된 부의 개념을 가진 건 대중 매체 잘못도 있다는 의견입니다. 이 부분을 작가도 지적합니다. 누가 얼마짜리 가방을 샀다, 몇 백 억 건물을 매입했다 등의 소식을 우리는 자주 접합니다. 그러다 보면 우리도 모르게 잘못된 부자의 개념이 머릿속에 잡히게 된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위에 제시된 악순환에 빠질 위험이 커집니다. 그렇다면 인도 대신 서행차선을 걷는 사람들은 어떨까요? 조금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까요?
서행차선
서행차선을 걷는 사람들의 부의 공식은 직업과 투자라는 요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여기에 포함되지 않을까 합니다. 성실하고 일하고 월급을 받아서, 저축이나 투자 활동까지 벌입니다. 사실 이게 왜 부자의 삶과 거리가 먼지 잘 납득이 안 되었습니다만, 작가의 설명을 듣고 바로 이해했습니다. 먼저 직업은 시간당 사용되는 당신의 가치(내재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하루는 24시간이며 제한된 수명으로 인해 한계치 존재합니다. 그러므로 부의 창출 요소가 될 수 없습니다. 투자의 경우 통제할 수 없는 수익률로 인해 복리로도 한계가 존재합니다.
위 설명을 근거로 작가는 사례를 제시합니다. 수입의 10%를 저축한다고 가정했을 때, 연봉 $64,000인 사람이 100만 달러를 버는데 16년 그리고 모으는 데 156년이 걸립니다. 산술적으로 봐도, 평생 일만 해야 합니다. 자유롭게 삶은 즐기는 부자와는 거리가 다소 멉니다.
또한 수 천만 원에 달하는 대학교나 대학원 교육도 우리가 서행차선을 걷게 만드는 요소라고 작가는 주장합니다. 많은 비용이 드는 것에 반해, 우리의 내재가치를 까먹는다면 대학 교육이 꼭 필요할까요? 우리 주위에 보면 전공과 무관한 직업을 택한 사람들이 태반입니다. 더군다나 학자금 대출 등으로 빚을 떠안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제한된 수명과 시간 내에 부자의 길까지 가야 하는데, 부채를 갖고 시작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현재 대학교 시스템이 꼭 필요한지도 한 번쯤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추월차선
진정한 부를 이루고 위해선 추월차선을 달려야 한다고 작가는 주장합니다. 그럼 추월차선을 달린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우선 생산자의 시각을 가지라고 말합니다. 땅 파는 대신 삽을 만들고, 수업을 듣는 대신 수업을 제공할 생각을 하라는 것이죠. 수많은 마케팅에 노출되어 구매만 한다면, 부를 이루기 힘들다고 말합니다. 이 대목이 작가가 가장 강조하는 파트이기도 합니다. 생산을 해야 수익을 창출할 수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생산만 한다고 무조건 수익이 날까요? 여러가지 부업을 하여도 나만의 시간을 즐기지 못한다면 자유 없는 삶입니다. 주말 이틀을 위해 평일을 희생하는 것이 아닌, 이틀만 일하고 5일 동안 자유를 누릴 수 있어야 진정한 자유입니다. 그래서 추월차선을 달리는 사람에게 자산이란 IP, 사업체, 브랜드, 현금성 자산, 라이선스, 발명품, 특허 그리고 부동산 등을 의미합니다.
지적재산권(IP)의 대표 사례는 바로 '포켓몬스터'입니다(잠만보 좋아요). 2022년 기준 전 세계 IP 매출 순위 1위가 포켓몬스터라는 것 다들 알고 계셨나요? 캐릭터에서 파생된 상품, 게임, 만화책 등을 통해 무수한 사업 영역으로 확장해 왔습니다. 1996년 제작된 포켓몬스터는 연간 약 40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했습니다(전설의 레전드)! 캐릭터에 대한 저작권이 있으면 우리가 잠자고 있는 동안에도 수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물론 성공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자유를 누리면서 추월차선을 달릴 수 있는 겁니다.
생산자의 시각을 갖고 앞서 소개된 자산을 갖기 위해선 우리는 공부해야 합니다. 작가는 교육을 엔진오일로 비유합니다. 정규 교육을 마친 뒤 부를 이루기 위한 시스템 구축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공부는 필수입니다. 진짜 공부의 시작인 것이죠!
배워나가는 모든 것이 공부이지만, '독서' 중요성은 이 책에서도 많이 강조합니다. 성공한 사람들 입에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것이 독서이니, 계속 강조할 만 합니다. 여기에 더하여 작가는 우리 일상을 대학으로 만들 것을 추천합니다. 바로 운전하면서 경제 뉴스나 오디오북 듣기 그리고 병원 등에서 기다릴 때 읽을거리 가져가기가 대표 사례입니다.
부자는 시간을 돈보다 더 중요하기 여긴다고 합니다. 틈새 시간을 독서로 채운다면 그 양은 엄청날 것입니다. 그 지식은 우리가 추월차선을 달리게 해줄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코로나 끝나고 물가 상승까지 항상 사는 것은 버겁기만 합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부를 이룰 수 없다고 단정 지으면, 정말 이룰 수 없습니다. 이 책에서 소개된 여러 팁들 중 우리가 당장 실행해 볼 수 있는 것부터 실행해 보는 건 어떨까요. 생산자의 시각을 가지기와 독서 등은 쉽게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하루 30분 독서 습관 만들기부터 같이 진행하는걸 추천드립니다.시작이 반 이니까요!
참고로 오늘 다 소개하진 못했지만, '추월차선의 5계명' 부분도 꼭 살펴보시길 추천합니다. 부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반드시 필요한 팁들이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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