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후기/트렌드

[밀리의 서재 책 추천] 슈퍼사이트

by 캡틴작가 2024. 9. 28.
반응형

 

 전 세계의 IT 트렌드를 주도하는 구글, 메타, 애플. 이들이 유독 집착하는 분야가 있습니다. 바로 안경 형태의 시각 장치입니다. 대표적으로 구글 글라스가 떠오르실 텐데요, IT 기업들이 왜 유달리 시각 장치에 주목하는 걸까요?

 

 미래학자인 데이비드 로즈(David Rose)는 그 답을 사람의 '눈'에서 찾습니다. 수천 년 동안 사람의 눈은 거의 진화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향후 10년 내로 '본다'라는 의미가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 주장합니다. 이 때문에 빅테크 기업들도 시각 관련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말합니다.

 

 그럼 미래에는 '본다'의 영역이 어떻게 발전할까요? 이번 글에서는 데이비드 로즈가 해석하는 미래의 시각혁명에 대해서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오늘의 추천 도서인 '슈퍼사이트'와 함께 말이죠. 밀리의 서재 책 추천이기도 합니다.

 

슈퍼사이트-책커버
슈퍼사이트-책커버

 

읽기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아시나요? 멋진 안경을 쓰고 화면을 손으로 휘저으면 내가 원하는 이미지에 대한 모든 정보를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이 저자가 말하는 대표적인 시각 혁명입니다.

 

 네이버 검색을 보면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꽃을 찍으면 사진을 기반으로 어떤 꽃인지 알려주는 검색 기능이 있습니다. 미래에는 스마트 안경 하나만 쓰면 꽃뿐 아니라 세상 모든 것에 이름표를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처음 보는 것이라도 안경을 학습시키면, 바로 이름표가 붙는 방식입니다.

 

 호기심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기술이 대환영이겠지만, 주위 환경을 있는 그대로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기술이 오히려 스트레스일 듯합니다. 굳이 모든 것을 알고 싶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개인적으로 드래곤볼의 스카우트처럼 사람의 전투력을 측정하는 장비도 나오길 희망합니다. 제 전투력이 얼마인지도 더불어 궁금해집니다).

 

 

학습


 시각 혁명은 교육 측면에서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스마트안경 하나만 쓰면 바깥 모든 곳을 학습 공간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령 스마트안경을 쓰고 바르셀로나에 가면 모든 건축물의 역사와 시뮬레이션 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학교는 이론을 중시하고, 주로 학교라는 공간에서만 진행됩니다. 이렇게 지루한 수업 대신, 역사 유적지에 방문하여 스마트 안경으로 전쟁하는 모습을 직접 보면 어떨까요? 행주산성에서 권율 장군이 왜군을 실감 나게 막아낸다면, 굉장한 스릴을 느끼고 기억에도 오래 남을 수 있습니다. 20년도 더 된 수학여행의 기억이 아직도 저에게 남아있는 것을 보면, 교육적인 측면에서는 시각 관련 기술이 굉장히 유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치료


 의학 영역에도 시각 혁명이 크게 기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다양한 시각적인 기술들이 의료 분야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코로나 시대에 시행된 원격 진료와 체온 감지용 화상 카메라입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감염자를 걸러내고, 어느 정도 치료가 가능함을 증명했습니다. 다친 부위를 스마트폰으로 찍어 AI가 감별하고, 시각적으로 동일한 질병이나 부상을 매치해 의료진에게 전달하는 것도 미래에는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물론 완벽하지 않습니다. 예측이 가능한 통상적인 치료는 시각적인 기술로 가능하나, 환자와의 섬세한 상호 작용이나 공감 그리고 창의적인 문제 해결은 여전히 인간의 영역입니다. 인간이 뛰어난 부분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AI가 보조해 주는 방향으로 발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내로라하는 IT 기업들은 모두 시각 혁명을 꿈꾸고 있습니다. 그만큼 시각 기술과 관련된 산업에서 발전 가능성과 수익성이 높다는 뜻일 겁니다. 스마트 안경과 같은 기술이 정말 우리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칠까라고 의심이 갈 수 있습니다. 어쩌면 시각 기술도 지금 전기차와 같이 캐즘을 넘어야 할 수도 있겠죠? 과연 미래에는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나온 시각 기술들이 일상화될지 한 번 지켜볼 일입니다.

 

 

※ 함께 읽으면 좋은 글들

2023.07.09 - [책후기/마케팅] - 제프리 무어의 캐즘 마케팅

 

제프리 무어의 캐즘 마케팅

지금 이 시간에도 전 세계에서 수많은 기업들이 탄생하고 망합니다. 물론 망하는 기업들이 압도적으로 더 많습니다. 2022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에 유니콘은 고작 20개가 넘습니다. 유니콘에 속하

captainwriting.com

 

2024.02.03 - [책후기/마케팅] - 믹스

 

믹스

자장면을 먹을까 짬뽕을 먹을까 고민일 때가 있습니다. 독자분들은 둘 중 어떤 메뉴를 고르시나요? 물론 고민할 수도 있겠지만, 대안도 있습니다. 바로 '짬짜면'입니다. 같이 먹으면 됩니다(개그

captainwriting.com

 

반응형

'책후기 > 트렌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커리어 피보팅(e북 추천)  (1) 2024.01.20
프로세스 이코노미  (1) 2023.12.23
기묘한 이커머스 이야기  (2) 2023.08.26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