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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을 존중해주자 - 시체는 거짓말 하지 않는다

by 캡틴작가 2026.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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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0년대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약 52세였습니다. 이젠 어느덧 기대 수명이 90세를 바라보는 시대가 왔습니다. 60대는 노인 축에도 못 낀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오래 사는 것만이 다는 아닙니다. 고통을 피하려 약에 취해서 하루 종일 누워있는 채 수명만 연장되는 것은 그 누구도 바라지 않을 겁니다. 때문에 젊어서부터 건강관리를 잘해야 합니다.

 

 법의학자인 유성호 교수님은 27년간 3천 건 이상의 부검을 진행해 오며 죽음에 대해 고찰해 왔습니다. 그리고 수 천 건의 죽음으로부터 우리의 몸을 어떻게 지켜내야 하는지 산 사람들에게 알려주고자, 오늘의 추천 도서인 「시체는 거짓말하지 않는다」를 통해 건강한 삶을 위한 조언들을 한 데 모았습니다.

 

 오늘 글에선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현대인을 위한 듣기 싫은(?) 교수님의 조언들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시체는거짓말하지않는다-책커버
시체는거짓말하지않는다-책커버

 

 


 사망자의 위는 많은 것들을 말해줍니다. 위 속의 음식물과 소화 상태 등을 통해 사망 시각과 사망의 행적 그리고 약물 복용 여부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위는 삼킨 음식물이 처음 당도하는 소화기관이기에, 법의학적인 증거 차원에서 중요한 장기이자, 산 사람의 생활에도 큰 영향을 주는 장기입니다.

 

 위는 고무고무 열매를 먹은 듯 잘 늘어납니다. 문제는 음식을 계속 많이 먹으면, 포만감을 느끼게 해주는 렙틴(Leptin)이 늘어난 위가 더 꽉 차야만 분비가 된다는 점입니다. 그럼 자연스레 내 뱃살도 늘어나게 됩니다. 나아가 지방세포가 쌓이면 렙틴이 제 역할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먹어도 먹어도 포만감을 느끼기 힘들어집니다. 악순환이죠.

 

 특히 요즘 많은 사람들이 치팅(Cheating) 데이를 정하고, 평소와 다르게 폭식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한 인플루언서는 폭식을 하다 위에서 역류한 음식물이 기도를 막아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음식을 먹은 뒤 토하는 것을 반복하는 행위도 질식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내 위를 조금 소중히 다룰 필요가 있겠습니다.

 

 

대장


 요즘 건강의학식품 광고를 보면 유독 '장건강'이라는 키워드가 많이 보입니다. 장건강에 신경 쓰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일 겁니다.

 

 약 1.5m의 미생물로 가득한 대장은 소장에서 흡수하지 못한 수분과 전해질을 흡수하고, 변을 생성합니다. 여기서 대장이 충분한 수분을 흡수하지 못하면 변비가 생기곤 합니다.

 

 변비는 흔한 증상이라 가볍게 여길 수 있지만, 사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변비가 심해지면 장폐색이나 대장 천공이 발생하고, 장운동 기능이 떨어진 사람에게는 이로 인해 패혈증이나 쇼크가 올 수도 있습니다. 저자가 부검했었던 한 80대 노인은 변비로 인해 배 안에 가스와 대변이 가득 차는 바람에 사망한 케이스였습니다. 

 

 더 나아가, 최근 들어 대장 내에 '세균 생태계'가 개인의 건강과 기분, 심지어 성격에까지 영향을 준다는 연구가 많습니다. 일명 '장-뇌 축(Gut-Brain Axis)이라는 개념입니다. 대장 내 미생물들이 뇌에 영향을 주는 신경전달물질에 관여하기에,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그리고 자폐스팩트럼장애까지 미생물과 관련 있다는 연구도 발표되고 있습니다. 대장을 지킴으로써 정신건강도 지켜나갈 수 있을 듯하네요! 

 

장뇌축-출처-GutMicrobiotaforHealth
장뇌축-출처-GutMicrobiotaforHealth

 

 

췌장


 췌장의 별명은 침묵의 장기입니다. 몸 깊숙한 곳에 있고, 증상이 나타날 때쯤엔 이미 손쓰기 늦은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2030 세대의 액상과당 섭취의 증가는 췌장 관련 질병을 더욱 야기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췌장은 인슐린을 분비합니다. 인슐린은 포도당이 근육이나 간에 쓰이도록 운반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소화액을 생성하여 음식물을 분해하고 흡수를 돕습니다. 우리가 단 음식을 많이 먹게 되면 인슐린이 과다 분비되고 근육과 간의 세포들이 말을 듣지 않게 됩니다. 그러면서 당뇨가 걸리는 것이죠. 여담으로 백인들은 동양인들보다 췌장이 다소 크기에, 그분들의 식습관을 따라 하면 바로 당뇨로 직행일 수 있습니다.

 

 단 음식도 안 좋지만, 가장 췌장에 안 좋은 것은 역시 담배입니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췌장암 발병률이 2~3배 이상 높습니다. 췌장은 여러 장기들과 복합적으로 얽혀있어 암 전이도 빠릅니다. 결국 누구나 아는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생활로 예방할 수밖에 없겠습니다.

 


 치열하게 사는 나를 위해 한 번쯤 당분과 기름으로 점철된 음식을 꽉꽉 뱃속에 채워 넣을 때가 있습니다. 아예 안 먹고살 순 없지만, 이러한 음식들이 우리 장기에는 큰 부담이라는 점은 기억해야 합니다. 심리적으로는 치팅데이가 보상일 수 있어도, 내 장기들에게는 징벌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장기들을 조금 더 배려해 준다면, 건강한 신체 퍼포먼스로 우리를 잘 지원해 줄 겁니다. 지금 손에 들고 있는 야식거리, 잠깐 내려둬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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